
한화는 29일 안방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정규시즌 최종 맞대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그러면서 정규리그 우승 확정까지 1승만 남겨두고 있던 LG가 안방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리는 것을 막아냈다.

반면 한화는 올 시즌 선발 등판 경험이 한 차례에 불과했던 루키 정우주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기 때문이다.
정우주는 15일 키움전에서 2와 3분의 1이닝 동안 2실점 한 게 선발 등판 경력의 전부였다.
하지만 정우주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을 증명하는 투구를 했다. 이날 첫 상대 타자로 리그 최고의 선구안을 자랑하는 홍창기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부터 심상치 않았다.정우주는 2사 후 오스틴을 내야안타, 김현수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문성주를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이후 2, 3회는 모두 깔끔한 삼자범퇴였다.
반면 임찬규는 이날 3이닝 만에 3실점 한 뒤 5회에도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책임 주자 두 명을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함덕주와 이정용이 2점씩 추가 실점하며 팽팽했던 승부는 순식간에 1-7까지 벌어졌다.
LG는 7회 박상원을 상대로 오지환과 박동원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따라붙긴 했지만 황주서-한승혁-김서현으로 이어진 한화 불펜은 추가 실점 없이 그대로 승리를 굳혔다.다만 한화의 자력 우승은 여전히 불가능하다.
한화가 우승하는 길은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잡고 LG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패하길 바라는 것뿐이다.
이 경우에도 두 팀 모두 85승 3무 56패로 1위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LG로서는 이날 패배가 아쉽지만 모두 나쁜 것만은 아니다.
불행 중 다행은 LG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안방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른다는 점이다.
LG는 30일 두산전에서 승리하면 사상 처음으로 안방 팬들과 함께 자력 우승의 기쁨을 나눌 수 있다.
같은 날 롯데를 상대하는 한화가 패해도 LG의 우승이 확정된다.
LG는 아직 안방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던 적이 없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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