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경기에서 실책 12개…10개 구단 중 최소
염경엽 감독 “수비는 야구의 백그라운드”
LG는 27일 기준 28경기를 치러 20승 8패를 기록, 리그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공동 2위 롯데 자이언츠 및 삼성 라이온즈와는 무려 4게임 차 격차를 기록 중이다.
팀 타율 3위(0.270), 팀 평균자책점 2위(3.11)로 투타에서 평균 이상의 조화를 자랑하는 것이 선두 질주의 비결이다.
김현수(0.338), 문보경(0.327), 박동원(0.326), 오스틴 딘(0.305)까지 중심 타선 4명의 선수들은 3할 이상을 달리며 팀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평균자책점 상위 10위권에 자리한 요니 치리노스(3위·1.70)와 임찬규(7위·2.14), 송승기(11위·2.51)도 매 경기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끈다.
그리고 LG의 투타 강점을 더욱 빛내는 것이 바로 안정적인 수비력이다.
리그 28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LG는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12개의 실책을 기록 중이다. 실책이 적으니 수비율(FPCT)도 0.988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팀이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23시즌 실책 전체 2위(128개)라는 불명예 기록을 안았던 LG는 올해 훨씬 성장한 모습으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오지환, 신민재 키스톤 콤비는 타구를 내야에 가두고, 박해민은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그림 같은 수비뿐만 아니라 노련한 협동으로 서로의 빈틈을 채우고 있다.
4-8로 패한 전날 KIA 타이거즈전에도 8회말 오지환이 놓친 김선빈의 타구를 신민재가 재빠르게 처리하며 주자의 진루를 막기도 했다.
또한 박해민은 올해 타율 0.244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수비만으로도 그 이상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시즌 초 염경엽 LG 감독 역시 올해 선수들의 수비에 기대감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캠프 내내 선수들에게 수비 집중력을 강조했다고도 언급했다.앞서 염 감독은 “야구는 흐름의 경기”라면서 “수비는 개인뿐만 아니라 벤치에도 큰 영향을 준다”고 역설했다.
그는 “실책 하나로 투구 수가 늘고, 투수를 한 명 더 쓰게 되면, 결국 144경기를 치르면서 피로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 실책 하나는 해당 경기는 물론 감독의 운영에도 엄청난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선수 개인을 위해서도 수비의 중요성을 꼭 집어 말했다.
염 감독은 “타격이 안 맞는다고 수비로 연결되면 안 된다. 둘을 구분하기 위해 캠프 때부터 수비 코치들이 ‘타격과 수비는 별개로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수비는 야구의 기본 백그라운드”라며 “비록 (박)해민이가 타격이 설사 안 맞더라도 쉽게 뺄 수 없다. 수비력은 그 선수를 지켜주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호수비는 상대 안타를 지우는 것은 물론 해당 경기의 분위기를 한 번에 가져오는 효과까지 갖는다.
그리고 한 경기 한 경기의 승리로 끌어올린 분위기는 LG의 시즌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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