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SK이노 '데이터센터 냉각' 손잡았다

LG전자가 SK이노베이션과 손잡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와 발열을 줄이는 고효율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 수주 확대에 나선다. 양사는 냉각 솔루션 분야에서 기술 실증 및 고도화를 추진하며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턴키 사업자로 시장을 함께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7일 서울 서린동 SK서린빌딩에서 AI 데이터센터 에너지·냉각 통합 솔루션 공동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LG전자는 칠러와 팬 월 유닛(FWU) 등 공기 냉각 솔루션과 냉각수 분배 장치(CDU)인 액체 냉각 솔루션을 공급해 AI 데이터센터 온도를 낮추기 위한 냉각 솔루션 기술을 실증하고 고도화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AI 기반 데이터센터 에너지 관리 시스템(DCMS), 보조전원(ESS 및 연료전지) 설계, 전력 피크 저감 솔루션 등 전력 공급 및 운영 최적화를 담당한다.

두 회사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AI 기반 실시간 에너지 분석을 통해 자동으로 냉각 시스템을 제어하는 차세대 솔루션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LG전자와 SK이노베이션은 폐열을 활용한 HVAC 솔루션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이용한 전력 피크 관리 등 에너지 서비스(EaaS) 분야에서도 협업하기로 했다. 연료전지를 발전원으로 하고, 폐열을 활용해 AI 데이터센터를 냉각하는 방식을 검토한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과 에너지 사용 절감을 위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냉각·에너지 솔루션에 서비스까지 패키지로 제공하는 에너지 서비스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