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 안산서 이전 승인
권철근 단장 “배구 기반 확대”
2013년 안산을 연고로 창단한 OK저축은행이 12년 만에 둥지를 옮기면서 부산은 서울, 인천, 경기 수원에 이어 네 번째로 4대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 구단을 모두 보유한 도시가 됐다. 영남 지역에 남자부 팀이 생기는 건 KB손해보험이 2017년 경북 구미에서 경기 의정부로 옮긴 후 7년 만이다. 여자부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경북 김천에 연고를 두고 있다.
권철근 OK저축은행 단장은 “수도권에 편중된 배구 기반을 확대하고 구단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더 큰 시장이 필요했다”고 연고지 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부산은 인구가 약 331만 명으로 안산(62만 명)의 약 5배다. 여기에 13개 초중고교 팀과 200여 개 아마추어 팀을 보유해 배구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새 안방구장으로 유력한 부산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 수용 인원도 4189명으로 기존 안산 상록수체육관(2300명)보다 80% 이상 많다. 임성순 OK저축은행 마케팅팀장은 “남자부 관중 순위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경기 용인에 있는 구단 클럽하우스도 2, 3년 안에 부산으로 옮길 계획이다.KOVO는 또 대체 선수 선발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아시아쿼터 선수는 2026∼2027시즌부터, 외국인 선수는 2027∼2028시즌부터 자유계약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여자부는 2015년, 남자부는 2016년부터 트라이아웃(공개 선수 평가) 제도를 시행해 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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