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패, 그리고 승승승이다.
서울 SK는 1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54-51로 승리했다.
SK는 챔피언결정전 1, 2, 3차전을 모두 내줬으나 4, 5, 6차전을 모두 잡으며 3승 3패 동률을 만들었다. 이제는 17일 잠실에서 역사상 첫 리버스 스윕에 도전한다.
SK는 안영준(10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과 자밀 워니(15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록슛), 김선형(9점 3어시스트) 등 핵심 전력이 빛났다. 창원에서 우승하려는 LG의 의지마저 꺾고 다시 잠실로 돌아가는 그들이다.
LG는 유기상(18점 4리바운드 3스틸 2블록슛)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칼 타마요(13점 7리바운드 3스틸)도 힘을 냈으나 끝내 7차전까지 밀리고 말았다.
SK는 1쿼터 시작과 함께 유기상에게 점퍼를 허용했으나 안영준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놨다. 이후 야투 난조 속 고전했으나 오세근의 점퍼, 최원혁의 3점포가 이어지며 침묵을 끝냈다. 이후 힉스가 마레이를 블록, 덩크까지 성공시키며 11-10, 1쿼터를 리드했다.
2쿼터 SK의 득점력은 여전히 살아나지 못했다. 그러나 수비가 단단했다. LG의 공격을 완벽히 봉쇄, 점수차를 벌렸다. 김태훈의 속공을 시작으로 김선형의 림 어택, 오세근의 골밑 득점까지 더하며 24-14, 10점차로 달아났다. 워니의 자유투 이후 타마요에게 골밑을 내준 SK. 워니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며 29-17, 전반을 끝냈다.
SK는 전반 좋았던 흐름을 3쿼터까지 유지하지 못했다. 정인덕에게 첫 3점슛을 허용했고 이후 유기상에게 연속 3점포를 얻어맞으며 크게 흔들렸다. 김선형의 3점슛 이후 워니, 오세근의 골밑 득점으로 36-30, 6점차 리드를 간신히 유지했다.
김형빈이 균형을 잃은 상황에서 점퍼 성공, 다시 달아나는 듯했던 SK이지만 허일영에게 3점슛을 얻어맞으며 38-33, 5점차로 4쿼터를 맞이했다.
SK는 4쿼터 실수가 많았다. LG의 끈질긴 추격에 흔들렸고 위기를 자초했다. 타마요에게 연신 실점했고 허일영, 유기상에게 연달아 야투를 허용, 40-42 역전당했다. 이후 김형빈의 3점슛으로 전세를 뒤집는 듯했으나 타마요 제어에 실패, 어려운 경기를 하고 말았다. 이때 안영준과 김선형이 연속 득점, 양준석의 3점슛에도 47-47 동점을 만들었다.
유기상에게 3점슛을 허용한 SK, 그러나 워니가 곧바로 3점포를 성공시키며 50-50 균형을 맞췄다. 이후 안영준의 속공 득점으로 52-50, 역전해냈다. 이후 워니의 림 어택까지 성공, 결국 승부의 추를 기울인 SK다. LG의 마지막 공격까지 막아낸 SK는 끝내 혈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창원=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