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SG 이강인(오른쪽)을 애스턴 빌라가 노리고 있다. 사진출처|PSG 페이스북

애스턴 빌라가 PSG 이강인의 영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PSG 페이스북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는 ‘NFS(Not for Sale·판매 불가)’를 외쳤지만 빅 클럽들의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유럽축구 겨울 선수이적시장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강인을 둘러싼 이적 루머가 다시 등장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가 차기 행선지로 떠올랐다.
스페인 매체 ‘히차헤스’는 “이강인이 애스턴 빌라로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 선수 생활에 굉장히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면서 “이강인은 자신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팀을 물색해왔고, 애스턴 빌라와 깊이 연결됐다”고 전했다.
다만 새삼스러운 소식은 아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 내내, 또 이적시장 마감 직후에도 이강인에게 애스턴 빌라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뉴스가 나온 바 있다. 애스턴 빌라를 이끄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강인을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러니하게도 PSG에서 중용받지 못한 한 가지 이유인 ‘다재다능함’에 흥미를 느낀다. 이강인은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공격 2선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고, 제로(0)톱 전술에서 ‘가짜 9번’의 역할도 무리없이 수행한다. 공격에 무게를 실은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필요에 따라선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전술 변화의 폭이 넓고 멀티 플레이어를 선호하는 에메리 감독에게 이렇게 활용 가치가 큰 이강인은 굉장히 매력적인 카드다. 다만 현실적인 걸림돌이 있다. 몸값이다. PSG는 또 다른 EPL 클럽인 노팅엄 포레스트가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제시한 6000만 유로(약 990억 원)도 거절했었다. 물론 출전 횟수 등에 따른 옵션이 포함된데다 선수도 망설이긴 했지만 PSG의 반대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이강인이 2025~2026시즌 초반부에 포지션 경쟁자들의 부상 이탈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시즌의 경우, 전반기까진 루이스 엔리케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받으며 적지 않은 경기를 소화하다 올해 초를 기점으로 팀 내에서 완전히 설 자리를 잃었다. 이강인이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한 배경이다.
그런데 새 시즌이 시작되면서 팀 내 상황이 복잡해졌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데지레 두에, 우스만 뎀벨레 등 주축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고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이들의 빈 자리에 투입해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강인이 확실히 자리잡은 건 아니다.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다시 밀려날 가능성도 농후하다.
여기에 또 하나 주목할 포인트가 있다. 에메리 감독의 거취다. 영국과 스페인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소방수로 부임해 기대 이하의 행보를 거듭하는 후벵 아모림 감독의 후임으로 에메리 감독이 떠올랐다.
이강인에 대한 ‘영입 추진’이 애스턴 빌라 구단 차원이 아닌, 감독이 원해 진행된다면 협상 대상도 바뀔 수 있다. 마침 맨유는 창의성이 사라진 공격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 이강인이 마지막 좋은 퍼즐이 될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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