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일 S-Oil에 대해 "올 하반기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동욱 연구원은 "S-Oil 실적은 올 상반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멕시코와 중국 등 일부 지역에서 신규 정제 설비가 가동되지만 내년 세계 정제 설비 순증 물량은 회사의 추정치 기준 20만B/D(배럴/일)로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이는 미국·유럽·일본·중국 등에서 노후화되고 경제성 낮은 정제 설비의 폐쇄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반면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으로 올 하반기 정제마진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특히 GTG(자가발전시설) 투자로 온산 공장의 자가발전 비율이 40%를 돌파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S-Oil은 천연가스를 활용한 신규 자가발전시설 2기 건설에 26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 시설에서 생산되는 전력(121MW)은 전량 내부 소비로 사용되며, 외부 전력 공급 의존도를 줄이고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GTG 발전 시설에서 발생하는 배출 가스는 샤힌 프로젝트의 스팀 크래커 공정 내 크래킹 히터 연소용 공기로 전량 활용되도록 설계됐다"며 "현재 건설 중인 샤힌 프로젝트에도 2기의 GTG(150MW)가 포함돼 있으며, 총 4기 건설이 완료되면 온산 공장의 자가발전 비율은 현재 10%에서 40%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S-Oil이 밝힌 GTG 프로젝트의 내부 수익률은 26.6%"라며 "투자 회수 기간은 3.4년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