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송성문(가운데)이 29일 고척 삼성전 5회말 무사 1·3루서 3점홈런을 터트렸다. 송성문은 27~29일 고척 삼성과 3연전에서 무려 8안타, 4홈런, 8타점을 올리며 팀의 시즌 첫 3연전 싹쓸이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올 시즌 첫 3연전 싹쓸이 승리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단연 ‘캡틴’ 송성문(29)이 있었다.
송성문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1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0-7 승리를 이끌었다. 최하위(10위) 키움(25승3무54패)은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키움의 3연전 싹쓸이 승리는 지난해 6월 25일~27일 고척 NC전 이후 367일 만이다. 삼성을 상대로는 2023년 6월 20일~22일 대구 3연전 이후 738일만에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송성문은 이번 3연전 내내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첫날이었던 27일 8회말 역전 결승 2점홈런을 쳐내는 등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폭발하며 팀의 5-4 승리를 이끈 게 시작이었다.
전날(28일)에는 첫 두 타석에서 잇따라 솔로홈런을 뽑아 3연타석 홈런을 완성했고, 5타수 5안타 2홈런 2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팀의 9-0 완승을 이끌었다. 그야말로 거침없는 타격으로 삼성 마운드를 폭격했다. 이날 경기 전에도 그는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고 활짝 웃었다.
이날도 키움의 득점은 송성문으로부터 시작됐다. 0-0이던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선발투수 이승현의 2구째 시속 115㎞ 커브를 몸에 맞고 출루한 뒤 상대 배터리의 타이밍을 빼앗아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임지열의 우전안타와 이주형의 유격수 땅볼로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이자 이날의 결승점을 책임졌다.
키움 송성문이 29일 고척 삼성전 5회말 무사 1·3루서 3점홈런을 터트렸다. 송성문은 27~29일 고척 삼성과 3연전에서 무려 8안타, 4홈런, 8타점을 올리며 팀의 시즌 첫 3연전 싹쓸이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이후 두 타석에선 모두 땅볼로 물러났지만, 5-2로 앞선 5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기어코 결정적인 한 방을 쳐냈다. 무사 1·3루서 삼성 육선엽의 시속 145㎞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14호)으로 연결했다.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에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지난해 7월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7월 17일 고척 KT 위즈전에 이어 개인 최다 3연속경기 홈런 타이를 이룬 순간이었다.
키움이 7회초 바뀐 투수 조영건의 난조로 10-7까지 쫓겼던 터라 송성문의 홈런 한 방은 더욱 소중했다.
송성문은 지난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21도루를 기록하며 데뷔 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김혜성(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올해 타선의 중심이 돼야 했다.
4월까지 타율 0.221에 그치는 등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지난달 월간 타율 0.345로 살아난 데 이어 이달 들어선 장타력까지 회복하며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다.
이날 키움 선발투수 라클란 웰스는 5이닝 동안 5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2경기만에 첫 승을 따냈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키움 송성문이 29일 고척 삼성전 5회말 무사 1·3루서 3점홈런을 터트렸다. 송성문은 27~29일 고척 삼성과 3연전에서 무려 8안타, 4홈런, 8타점을 올리며 팀의 시즌 첫 3연전 싹쓸이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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