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대전 인터뷰] 과도기에도 승점 수확한 정정용 김천 감독, “우리 시스템과 신병들 적응도는 만족, 조직력은 더욱 다듬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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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정정용 감독은 18일 대전하나전 0-0 무승부에서 표정이 어둡지 않았다.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한 상병장들과 최근 팀에 합류한 신병들을 잘 조합하면 후반기에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 정정용 감독은 18일 대전하나전 0-0 무승부에서 표정이 어둡지 않았다.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한 상병장들과 최근 팀에 합류한 신병들을 잘 조합하면 후반기에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새 자원들과 후반기에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봤다.”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56)이 대전하나시티즌전을 마친 뒤 만족감과 아쉬움을 모두 드러냈다. 수적 우세에도 승리를 거머쥐지 못한 점과 선수들의 호흡이 아쉽다면서도, 신병들의 적응도엔 기대감을 보였다.

김천은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후반 12분 대전하나 이순민이 퇴장당해 수적우세를 잡았지만, 아쉽게 승점 1을 얻는데 그쳤다. 8승5무6패, 승점 29를 쌓은 김천은 3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에 빠진 2위 대전하나는 9승6무4패, 승점 33으로 선두 전북 현대(12승5무2패·승점 41)와 격차를 소폭 좁히는 데 만족했다.

정 감독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그 동안 기회를 받지 못하다 최근 주전으로 거듭난 상병장들과 신병들을 잘 조합해 좋은 팀을 만들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이달 12명이 전역했고, 최근 4명이 추가로 말년 휴가를 나간 상황이지만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자평했다.

정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 출전한 선수들 중 입대 후 이제야 제대로 기회를 받은 선수들이 적지 않았다. 팀 전술에 맞는 움직임을 잘 보였지만 아직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은 신병들이 많다”며 “신병들의 몸 상태가 올라오면 조직력 측면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김천은 이순민 퇴장 전에도 대전하나를 몰아붙였다. 전반에만 유효 슛 3개를 날리며 0개에 그친 대전하나를 압도했다. 주전 공격수 박상혁과 이동경은 물론, 지금까지 기회가 적었던 원기종과 전병관 등도 왕성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정 감독은 “사실 오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으면 다음 경기부터는 새 선수단에 맞는 전술을 입히려 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고, 공격 전개나 템포 등이 만족스러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다만 수비는 좀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 이순민 퇴장 후 팀의 무게중심을 위에 두라고 지시했지만 아직 밸런스가 잘 맞지 않은 모습도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기 중 쓰러진 관중이 의식이 회복됐다는 소식을 들은 뒤엔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후반 추가시간 관중석의 한 중년 남성이 쓰러져 경기가 7분동안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팬은 이후 의식을 되찾았고, 의료진의 인솔 하에 경기장 밖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감독은 “쓰러진 팬의 상태가 괜찮다고 들었다.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전│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대전│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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