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리뷰 in 상암] 안방에서 유독 더 작아지는 서울…강원전 간신히 비겼지만, 아쉬움은 여전했다!

6 hours ago 3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 홈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유일한 득점자 문선민(가운데)이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모습.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 홈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유일한 득점자 문선민(가운데)이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모습.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이 패배는 면했지만, 홈에서 유독 작아지는 징크스를 털어내진 못했다.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26(6승8무5패)로 6위를 유지했고, 강원은 승점 22(6승4무9패)로 10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이번에도 홈 팬들 앞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전까지 홈 8경기 성적은 2승3무3패로, 강원과 함께 리그 최하위(승점 8)였다. 이날까지 올 시즌 홈경기 평균 관중 2만7136명을 기록하며 리그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팀답지 않은 기록이다.

김기동 감독도 답답해했다. 이날 직전 “홈에서 승리를 못 챙기는 이유를 나도 잘 모르겠다. 마지막 홈 승리가 3월말 대구FC전이었다. 오늘만큼은 승리를 거둬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말대로 서울의 마지막 홈 승리는 3월 29일 대구와 6라운드(3-2 승)다. 이후 서울의 홈 성적은 2무3패였다.

분위기 상으로는 서울의 승리가 기대되는 경기였다. 18라운드까지 강원은 최근 3연패에 리그 최소득점(14골), 서울 원정 7경기 무승(2무5패) 등 여러 지표에서 열세였기 때문이다. 반대로 서울은 13일 광주FC와 원정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띄웠고, 연승을 노리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서울은 전반부터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다. 전반 24분 수비 배후로 침투한 이상헌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흐름을 넘겨줬다. 요르단 대표팀에서 A매치를 치른 뒤 13일 입국한 주축 센터백 야잔의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었다. 더욱이 그의 짝으로 나선 22세 유망주 박성훈과 호흡도 불협화음이 이어졌다.

결국 후반에 균형추를 맞췄지만, 그 이상은 역부족이었다. 후반 26분 정승원의 중거리슛이 클리말라(폴란드)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문전에서 높게 떴고, 문선민이 머리로 갖다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또다시 홈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서울은 남은 시즌 홈에서 유독 약해지는 모습을 탈피할 방안을 더욱 골몰하게 됐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상암|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