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은 20일 우천 취소된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전반기 남은 17경기 전력을 다하리라 다짐했다.|뉴시스
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이 선수단과 이례적으로 미팅을 진행해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염 감독은 20일 우천 취소된 잠실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에 전반기 남은 17경기 전투적으로 하려는 메시지를 전했다”며 “나는 72경기 전쟁처럼 하지 않았는데, 선수 덕분에 잘 버텨서 지금 위치에 있다”고 얘기했다.
LG는 19일까지 정규시즌 41승 2무 29패를 기록하며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선두 한화와 ‘0.5’경기 차일 만큼 치열하다.|뉴시스
LG(41승 2무 29패)는 현재 리그 선두 한화 이글스(42승 1무 29패)에 ‘0.5’경기 차 뒤처져 있다. 시즌 초반 투수진에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여러 위기를 겪었지만, 잘 이겨내며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염 감독은 올 시즌 지금까지 온 힘을 다해준 선수단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동시에 전반기 남은 17경기 총력전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염경엽 LG 감독은 20일 우천 취소된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전반기 남은 17경기 전력을 다하리라 다짐했다.|뉴시스
LG는 최근 부상자가 돌아왔고, 히든카드 이정용도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해 팀에 합류했다. 여기에 임찬규와 손주영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져 한 차례 휴식에 나섰다. 싸울 힘이 충분하다.
염 감독은 “난 지금부터 전투적으로 하고 싶다. 아껴놓은 걸 지금 써야한다”고 의지를 다지며 “전반기가 끝나면, (올스타 브레이크라는) 일주일 휴식기가 있으니 전체적으로 쉬면 된다”고 얘기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20일 우천 취소된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전반기 남은 17경기 전력을 다하리라 다짐했다.|뉴시스
문제는 좀처럼 터지지 않는 타격이다. 올 시즌 LG는 10개 구단 중 팀 타율(0.263) 3위를 기록 중이지만, 이달 들어서는 리그 8위(0.264)로 주춤하다. 특히 득점권 타율(0.228)은 이보다 더 떨어져 있다.
박해민과 신민재는 시즌 초반 침체를 딛고 살아나고 있지만, 주포 오스틴 딘과 문보경이 침체하다. 오스틴은 최근 10경기 타율 0.129(31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문보경은 같은 기간 0.061(33타수 2안타) 1홈런 9타점으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LG 문보경은 최근 10경기 타율 0.061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다. 그가 살아나야 팀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뉴시스
염 감독은 “부진이 심해지면, 오지환과 신민재처럼 퓨처스(2군)리그로 가는 것도 고민할 수 있다.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며 “박해민과 신민재가 좋아지고 있을 때 중심 타선이 버텨줬으면 훨씬 더 많이 승리했을 것이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LG는 20일 하루 휴식 뒤 두산과 주말 맞대결을 치른다. 선발 투수는 그대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나선다.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