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팀을 떠날 적기일 수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10일 우리는 토트넘 홋스퍼가 (토마스)프랑크 감독의 의사와 무관하게 손흥민에게 들어오는 ‘매우 큰 금액의 제안’을 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며 “손흥민은 곧 33세가 되며 빠른 템포의 프리미어리그에 점차 쇠퇴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재정 전문가 (스테판)보르손은 우리와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올 여름 손흥민이 사우디 아라비아로 이적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보르손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손흥민에 대한 사우디 구단의 2500만 파운드(한화 약 461억원) 제안을 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르손은 “손흥민은 아마도 토트넘 내 최고 연봉자일 것이다. 문제는 그가 다음 시즌 토트넘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손흥민의 기여도는 점점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에서 2500만 파운드의 제안을 받는다면 토트넘 역시 매우 합리적인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거래는 레비 회장이 원할 수 있는 유형의 것이며 손흥민에게도 매력적인 제안이 될 수 있다. 사우디에서 받게 될 세금 감면 혜택이 크다”고 더했다.
경제적인 측면으로만 보면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얻을 게 있는 선택일 수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판매한 돈으로 미래를 선택할 수 있다. 손흥민도 전성기가 끝난 지금 거액을 품을 기회다.
잃는 게 있다면 바로 토트넘의 아시아 시장 영향력이다. 손흥민은 아시아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로 그를 통한 경제적 효과는 매우 큰 편이다.
보르손은 “토트넘은 손흥민이라는 대한민국 선수의 영향력을 잃는 걸 감수해야 한다. 아마도 그 영향력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여름 대한민국 유망주(양민혁)를 영입했다고 본다”며 “하나, 단지 대한민국 시장을 위한 마스코트 역할을 위해 손흥민과 함께하는 건 올바른 접근이 아니다. 토트넘과 레비 회장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쿠웨이트전 이후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에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다. 지금은 기다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미래보다는 현재 위치에서 어떤 일이 있을지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어느 위치, 어느 자리에 있더라도 스스로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것에 있어선 변함 없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손흥민다운 ‘모범생’ 인터뷰였으나 무조건 토트넘에 남겠다는 의지가 드러난 건 아니었다. 흐름에 따라 그에 맞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 그의 자세다.
보르손은 “축구적인 관점으로만 보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적기일 수 있다. 다만 그의 연봉 수준을 생각하면 현실적으로 사우디만이 이런 딜을 성사시킬 수 있다. 관건은 사우디의 관심을 손흥민이 진지하게 고려하는지다”라고 바라봤다.
한편 손흥민을 원하는 건 사우디만이 아니다. 주제 무리뉴의 페네르바체 역시 손흥민 영입을 위해 직접 대화에 나서는 등 적극적이다.
그러나 페네르바체가 2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감당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튀르키예 축구, 페네르바체 소식에 정통한 야기즈 샤분주오쿨루는 “손흥민은 무리뉴와 다시 일하고 싶어하지만 3000만 유로의 이적료로 인해 이적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