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고객 개인정보 팔아요'…'정보유출 괴담'에 SNS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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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03 17:18 수정2025.05.03 17:20

'SKT 고객 개인정보 판매합니다'…SNS서 퍼지는 ‘정보유출 괴담’ 주의

사상 최악의 유심(USIM) 해킹 사고 수습에 나선 SK텔레콤이 현재 X(구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거래되는 'SK텔레콤 유출 개인정보'에 대해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SK텔레콤은 3일 이뤄진 언론 브리핑에서 "민관합동조사단 1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름, 주민번호, 거주지 등 개인 신상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X 확인 결과 해당 정보는 이번 해킹 사고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유심 해킹 사고 직후 SNS서 '유출된 개인정보를 판매한다'며 업로드된 문제의 거래 게시글들에 공식적으로 반박한 셈이다.

이날 브리핑서 SK텔레콤은 5월 연휴기간 해외로 출국하는 고객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공항 로밍센터 가동 인원을 3배 확충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출국 고객의 빠른 업무처리를 위해 인천공항 T로밍센터의 상담, 처리 역량을 3배 이상 확대하여 운영한다”며 “오늘(3일)부터는 영업 시간도 오전 6시에서 5시로 당겨 가장 혼잡한 시간대에 고객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휴 기간 전국 대리점 지원을 위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등 관계사 직원 1160명도 현장에 투입됐다. SK텔레콤은 “고객이 많은 주요 매장에 투입되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유심 교체 예약 지원, 대기 시간 안내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이와 별개로 공항 로밍센터에도 연휴기간 SKT 직원 700여명이 현장에서 응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국 시간이 임박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빠른 유심 교체를 지원하는 ‘패스트 트랙‘을 운영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다. SK텔레콤은 “출국 시각이 임박했다는 기준에 대한 해석에 논란이 있다”며 “공항 현장에 추가적인 혼란을 가져올 수 있어 현재 패스트 트랙 도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날 브리핑서 SK텔레콤은 로밍 중에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해외 로밍 시 유심보호서비스를 해제하고 재가입 할 필요가 없어져 편의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망 이용 중에 불법복제를 차단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국내는 불법 복제 차단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가 충분하나 해외 망에서는 아직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이번 신규 차단 기술이 적용되면 해외 로밍 중에도 국내와 동일하게 불법 복제를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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