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슈가글라이더즈, 박조은의 철벽 방어 앞세워 삼척시청 제압…챔피언 2연패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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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슈가글라이더즈가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하며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첫 판을 가져갔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2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삼척시청을 25-21로 제압하며 2연패 달성에 한 발 다가섰다.

양 팀 모두 수비에 집중하며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간 가운데, SK슈가글라이더즈는 골키퍼 박조은의 전반 9세이브(방어율 75%)라는 철벽 활약 속에 삼척시청의 득점을 묶으며 주도권을 쥐었다. 최종적으로 12세이브(44.44%)를 기록하며 경기 MVP로 선정됐다.

사진 SK슈가글라이더즈 유소정이 점프 슛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사진 SK슈가글라이더즈 유소정이 점프 슛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공격에서는 유소정과 김하경이 나란히 6골, 강경민이 5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빠른 속공과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후반 중반까지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다.

삼척시청은 초반 극심한 득점 가뭄에 시달렸다. 전반 17분까지 단 1골, 전반 전체에서 겨우 4골에 그쳤다. 김민서(5골), 강주빈·김지아(각 4골)가 후반 추격을 이끌었고, 박새영 골키퍼도 13세이브로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박조은은 3연속 선방으로 기세를 끌어올렸고, 김하경과 유소정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삼척시청은 전반 17분이 지나서야 강주빈이 첫 필드골을 기록하는 등 슛 정확도에 애를 먹었다. 전반은 SK슈가글라이더즈가 11-4로 크게 앞선 채 종료됐다.

사진 경기 MVP SK슈가글라이더즈 박조은 골키퍼,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사진 경기 MVP SK슈가글라이더즈 박조은 골키퍼,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후반 초반에는 골을 주고받는 흐름 속에 SK슈가글라이더즈가 연속 스틸에 성공하며 17-8, 9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실책이 나오며 삼척시청이 김지아, 김민서 등의 득점으로 7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경기 운영에서 여유를 보인 SK슈가글라이더즈는 벤치 멤버들을 활용하며 주전 체력 안배와 리드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경기 막판 삼척시청은 김민서, 박소현, 김지아의 연속골로 추격에 나섰지만, 시간은 부족했고 결국 25-21로 SK슈가글라이더즈가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의 MVP는 12세이브, 방어율 44.44%를 기록한 골키퍼 박조은이 차지했다. 박조은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이겨서 너무 기쁘다.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서도 악착같이 준비했다”며, “2차전에서 꼭 마무리 짓고 싶다. 더 멋진 경기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이번 승리로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승리 시 우승 확정이라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삼척시청은 홈에서 반격을 노려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2차전은 오는 28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송파=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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