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깜짝 영입 반년만에 ‘라이벌 코치’ 머리와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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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왼쪽)가 14일 머리 코치와의 계약 종료 사실을 알리며 올린 사진. 사진 출처 조코비치 인스타그램

조코비치(왼쪽)가 14일 머리 코치와의 계약 종료 사실을 알리며 올린 사진. 사진 출처 조코비치 인스타그램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단식 세계 6위 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가 동갑내기 친구 앤디 머리와의 코치 계약을 조기 종료했다. 조코비치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6개월 동안 코트에서 머리 코치가 내게 해준 지원과 수고에 감사하다”며 “즐겁고 좋은 시간을 함께하며 우리 우정도 더 깊어진 것 같다”고 알렸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라켓을 내려놓고 지도자 생활을 준비하던 머리를 코치로 전격 영입했다. 현역 시절 치열한 라이벌 관계였던 두 선수의 ‘동업’은 큰 관심을 받았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나게 됐다.

조코비치가 머리와의 결별을 택한 것은 성적 부진 때문이다. 머리가 코치를 맡은 기간에 조코비치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올해 1월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4강에서 탈락한 조코비치는 3월 ATP투어 마이애미오픈 결승전에서 패했고, 최근 열린 몬테카를로와 마드리드 마스터스에선 두 번 연속 1회전 탈락했다.

머리와 결별한 조코비치는 18일 개막하는 ATP투어 제네바오픈에 출전한 뒤 25일 시작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에 출전한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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