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증권은 SK스퀘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9000원에서 11만8000원으로 높였다. SK하이닉스 지분가치가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또 주주환원 재원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보유를 권고했다.
이 증권사 신은정 연구원은 "SK스퀘어는 2023년 이후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안정적인 주주환원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순현금 4300억원뿐 아니라 7월 SK쉴더스 잔여 매각 대금 4500억원, 기타 배당금 3350억원 등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및 투자 재원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SK쉴더스 잔여 매각 대감 인식 후에도 1000억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을 별도로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지속될 자사주 매입·소각이 투자 포인트다. 안정적 측면에서 지속 보유를 권고한다"고 제언했다.
DB증권이 추정한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는 34조6000억원이다. 상장사 30조원, 비상장사 3조3000억원, 현금 1조2000억원을 더한 수치다. 최근 주가에 적용되고 있는 할인율은 약 61%다. 회사 측 목표치인 할인율 50%를 적용하면 주가는 13만1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1분기 SK스퀘어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한 402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410.3% 늘어난 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이 늘어나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주요 연결 자회사의 영업손실 규모도 줄었다.
신 연구원은 "11번가는 직매입 사업의 상품군 재편,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적자 폭을 줄였다"며 "티맵모빌리티도 자회사 매각과 저수익 사업 정리로 순이익이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