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7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대해 고객 다변화 노력이 최근 들어 결실을 맺고 있다며 투자의견 ‘보유’(Hold), 목표주가를 2만5000원 유지했다.
KB증권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40% 상승한 865억원으로 봤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389억원으로 추정,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온향 등 지난 1분기에 선적 지연된 일부 물량까지 반영돼 전분기 대비 큰 폭의 판매량 증가세를 기대했다.
또 국내 고객의 북미향 파우치형 전지용 분리막 원단 공급이 시작된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중국과 증평 공장의 저조한 가동률 등으로 영업적자 축소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이에 1분기 -696억원에서 2분기 -389억원으로 전망했다. 원단 비중 증가로 인한 제품 Mix 악화와 달러당 원화값 변동, 재고 우선 소진 정책 등이 영향을 줘서다.
KB증권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 실적 개선의 핵심은 가동률 개선이라고 분석했다. 고정비 부담이 큰 분리막 비즈니스 특성상 가동률이 곧 수익성으로 이어져서다.
최근에는 기존 주력 고객인 SK온 외 북미 전기차 OEM(원통형), 아시아 배터리 셀(각형), 국내 배터리 셀(파우치형) 등 고객군이 계속해서 확장된다고 봤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중국 견제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향 신규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며 “가동률 및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