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E&S, 14년 만에 호주 바로사 가스전서 LNG 생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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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 시간) 호주 다윈 시내에서 차로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다윈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축구장 100개 너비 만한 거대한 부지가 은빛 탱크들과 파이프라인들이 내는 소음으로 가득찼다. 현재 다윈 LNG 플랜트는 가동률을 100%까지 올리는 ‘램프업’ 작업 중이다. 빠르게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전날인 29일에도 다윈에서 생산한 LNG를 실은 운반선 한 척이 다윈을 떠나 수출지로 향했다.다윈 LNG 플랜트로 들어오는 천연가스의 출처는 호주 북서부 해안에서 300km 가량 떨어진 바로사 가스전이다. 바다 위에 떠있는 선박(부유식 생산설비·FPSO)에서 천연가스를 끌어올려 전처리를 한 뒤 약 385km 길이의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다윈 LNG 플랜트로 전달된다. 다윈 LNG 플랜트에서는 천연가스 속 수분, 수은, 유독가스 등을 제거하고 3단계 냉각 과정을 통해 액체 상태의 LNG를 생산한다. LNG는 지름 90m, 높이 50m의 거대한 저장 탱크에 보관돼 있다가 운반선을 통해 전 세계로 수출된다. ●14년 만에 LNG 생산한 바로사 가스전SK이노베이션 E&S(이하 SK E&S)는 14년 전인 2012년 바로사 가스전을 ‘저점매수’했다. 2012년 SK E&S는 호주의 대형 에너지 기업인 산토스와 함께 바로사 가스전 개발에 나섰고, 16억 달러(약 2조1700억 원)을 투자해 37.5%의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바로사 가스전은 매장량이 많지 않은 가스전으로 여겨졌지만, SK E&S의 끈질긴 탐사 끝에 기존 1개로 예상됐던 가스 생산정(가스를 뽑아 올리는 구멍)이 6개로 늘었다. 총 매장량은 최초 참여할 때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어, LNG 환산 기준 약 7000만t이 됐다. 연간 350만t씩 20년간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다.SK E&S는 지분에 비례해 매년 130만t의 LNG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 한국 총 LNG 수입량의 약 2.7%에 해당한다. 올해 바로사 가스전에서 국내로 도입되는 LNG는 약 75만t으로, 첫 물량이 올 2월 충남 보령의 LNG 터미널로 들어왔다. 국내 민간 기업이 해외에서 LNG를 자체 생산해 국내에 도입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중동 리스크서 자유로운 ‘호주 뱃길’이란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주요 LNG 생산지를 둘러싼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주산 LNG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적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몇 안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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