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美 상장 흥행조짐…UBS “美 ADR 사고 韓 주식 매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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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4.23 뉴스1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4.23 뉴스1
10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공모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현지 시간)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SK하이닉스의 ADR 공모가 ‘몇 배’(multiple times) 초과 청약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성향의 대형 기관투자자와 기술주 전문 투자자들의 수요가 초기부터 강했으며 6일 열린 투자설명회에는 기관투자자 약 1000곳이 참여했다. 특히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파트너스, 베일리 기포드, 코튜매니지먼트 등 대형 투자사 3곳이 이번 공모에서 최대 70억 달러를 매수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공모가는 뉴욕시간 기준 9일 오후 결정된다.

다만 이번 거래는 최근 몇 년 새 가장 격렬한 수준의 글로벌 반도체주 변동성 속에 진행되고 있다는 게 변수로 꼽힌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 17% 하락했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서류에 기준가로 명시된 ADR 환산 기준가(24만2500원) 대비로도 약 9% 하락한 상태다. 이 때문에 지난달 말 290억 달러로 예상됐던 공모 규모도 280억 달러 안팎으로 줄어들 수 있다.

7일(현지 시간)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는 SK하이닉스 ADR의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ADR 매수, 한국 주식 매도’ 전략을 제시했다. UBS그룹의 영업 및 트레이딩 데스크는 SK하이닉스가 발행할 예정인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매수하고 한국 증시에 상장된 본주를 매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증서가 프리미엄(할증)을 받고 거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또 ADR이 한국 본주보다 보유 비용이 더 저렴하다고도 덧붙였다. UBS는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의 ADR이 현재까지도 대만 본주 대비 약 16%의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는 사례를 근거로 들며, SK하이닉스 ADR 역시 유사한 프리미엄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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