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성향의 대형 기관투자자와 기술주 전문 투자자들의 수요가 초기부터 강했으며 6일 열린 투자설명회에는 기관투자자 약 1000곳이 참여했다. 특히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파트너스, 베일리 기포드, 코튜매니지먼트 등 대형 투자사 3곳이 이번 공모에서 최대 70억 달러를 매수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공모가는 뉴욕시간 기준 9일 오후 결정된다.
다만 이번 거래는 최근 몇 년 새 가장 격렬한 수준의 글로벌 반도체주 변동성 속에 진행되고 있다는 게 변수로 꼽힌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 17% 하락했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서류에 기준가로 명시된 ADR 환산 기준가(24만2500원) 대비로도 약 9% 하락한 상태다. 이 때문에 지난달 말 290억 달러로 예상됐던 공모 규모도 280억 달러 안팎으로 줄어들 수 있다.
7일(현지 시간)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는 SK하이닉스 ADR의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ADR 매수, 한국 주식 매도’ 전략을 제시했다. UBS그룹의 영업 및 트레이딩 데스크는 SK하이닉스가 발행할 예정인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매수하고 한국 증시에 상장된 본주를 매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증서가 프리미엄(할증)을 받고 거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또 ADR이 한국 본주보다 보유 비용이 더 저렴하다고도 덧붙였다. UBS는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의 ADR이 현재까지도 대만 본주 대비 약 16%의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는 사례를 근거로 들며, SK하이닉스 ADR 역시 유사한 프리미엄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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