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의 외부 투자 ‘1라운드 픽’은 5세대 아이돌 톱티어로 급부상 중인 82메이저였다. SM이 그룹 82메이저가 소속된 기획사 그레이트엠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지분 취득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그레이트엠
케이(K)팝 유망 기획사 투자로 외형 넓히기에 나선 SM엔터테인먼트(SM)의 ‘1라운드 픽’이 실체를 드러냈다. ‘혀끝’ ‘뭘 봐’ 등으로 급등세를 연출 중인 남성 그룹 82메이저의 둥지 ‘그레이트엠’이다.
SM이 그룹 82메이저 소속사인 그레이트엠엔터테인먼트(그레이트엠)의 2대 주주가 된다. SM은 최근 그레이트엠에 대한 “지분 취득에 나설 것”을 공식화하며 27일 양수도를 완료, “2대 주주에 올라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SM이 천명한 ‘SM 3.0’ 전략 핵심인 멀티 레이블 체제의 ‘외연 확장’ 그 첫 사례로서 업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SM 3.0’은 제작 센터 및 관련 레이블들이 자율성과 독립성을 기반으로 IP(지식 재산권)를 기획 운영하는 체제로, 그레이트엠 지분 취득은 외부 레이블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첫 케이스에 해당된다. SM은 그간 NCT, 에스파, 라이즈 등 핵심 그룹을 각기 제작 센터로 꾸리는 수평 경영 방식을 구축, 강화해왔다.
82메이저는 2023년 10월 그레이트엠에서 정식 데뷔한 6인조 남성 그룹. 지난해 하반기 ‘혀끝’을 발표해 메가 히트를 기록했으며, 최근 ‘뭘 봐’를 내놓으며 5세대 아이돌 톱티어로서 입지를 더욱 다졌다. 82메이저를 발굴, 육성한 그레이트엠은 FNC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출신인 김영선 대표가 지난 2020년 설립했다.
SM과 그레이트엠의 전략적 협업 관계 형성과 관련 케이팝에선 “SM의 ‘촉’이 또다시 적중할 지” 촉각을 세우고도 있다. ‘촉’은 지난 해 초 82메이저가 발표, 존재감을 알린 일명 출세곡으로 꼽힌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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