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 2군 재활 경기 소화
현재 495홈런…5개 아치 추가하면 500홈런 대업
SSG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는 ‘KBO리그 최고 거포’ 최정이다. SSG는 이날 최정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해 곧바로 선발 출전시킬 계획이다.
간판타자 없이 고전하던 SSG 타선은 최정의 복귀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SSG가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은 이유 중 하나는 공격력 약화다.
팀 타율이 10개 구단 중 9번째로 낮은 0.237에 그쳤다. 타자 친화구장인 SSG랜더스필드를 홈으로 쓰고 있음에도 팀 홈런 18개로 이 부문 최하위 KT 위즈(17개)보다 한 개 더 많을 뿐이다.
최정은 이런 SSG의 고민을 한 번에 날려줄 ‘해결사’다. 그는 지난해까지 통산 2293경기에 나가 타율 0.288과 2269안타 495홈런 1561타점 1461득점 1037볼넷 348사구 OPS(출루율+장타율) 0.922의 성적을 냈다. 홈런과 득점, 사구는 통산 1위, 타점은 2위, 볼넷은 5위, 안타는 6위에 올라 있는 KBO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올해는 부상 때문에 아직 출발을 못했다.
최정은 정규시즌 개막을 불과 닷새 남겨둔 지난 3월 17일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 전 햄스트링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고, 정밀 검진 결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개막 엔트리에 제외된 최정은 한 달 넘게 재활과 회복에 힘썼다. 그리고 4월 29일과 30일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 두 경기를 통해 실전을 소화했다. 1일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최정의 2군 성적은 5타수 무안타 1타점에 그쳤지만,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실전 감각을 키우고 타격 밸런스를 찾으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과정’이었다. 가장 중요했던, ‘건강하게’ 재활 경기 일정을 마치면서 예정대로 2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다.최정은 당분간 무리하지 않고 지명타자로 출전할 예정이다. 이숭용 감독이 수비 부담을 줄여주면서 타격에만 집중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KBO리그 통산 500홈런을 향한 도전도 다시 이어진다.
2005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정은 데뷔 시즌 1개의 홈런에 그쳤지만 2006년부터 꾸준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생산했다. 특히 2016년부터는 거포로 눈을 떴고, 수많은 홈런을 쌓아왔다.
최정은 지난해 4월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에서 468호 홈런을 터뜨려 이승엽(467개)을 넘어 KBO리그 통산 홈런 1위에 올랐다. 그 이후에도 27개 홈런을 추가해 통산 495홈런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홈런 5개만 추가하면 최정은 KBO리그 처음으로 500홈런 고지를 밟는다.
최정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간 5월에 홈런 3~4개를 쳤다. 5월은 가장 페이스가 떨어지는 시기다. 그렇지만 부상 등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이르면 5월, 늦어도 6월 안으로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 전망이다.
최정의 500홈런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다. 통산 홈런 2위 이승엽은 이제 감독이고 3위 박병호(412개·삼성 라이온즈)와 4위 최형우(399개·KIA 타이거즈)는 현역으로 뛸 날이 많지 않다.
최정보다 두 살 어린 나성범(KIA)도 276개로 500홈런까지 격차가 크다. 또한 2000년생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이제 100홈런(101개)을 넘겼을 뿐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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