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토론나선 서울시교육감 후보들 ‘교권 vs 학생 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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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토론나선 서울시교육감 후보들 ‘교권 vs 학생 인권’

입력 : 2026.05.22 17:11

진보 정근식·한만중, 보수 조전혁
삼성전자 노조 등 언급해 눈길끌기도

한만중, 조전혁, 정근식 후보(왼쪽부터)가  22일 경기도 고양시 MBC 일산드림센터에서 열린 선관위 주최 TV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만중, 조전혁, 정근식 후보(왼쪽부터)가 22일 경기도 고양시 MBC 일산드림센터에서 열린 선관위 주최 TV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 교육감 자리를 두고 맞붙게 된 진보 정근식·한만중, 보수 조전혁 후보가 TV 토론에 나서 열띤 모습을 보였다. 학생인권조례의 존폐 등 교육 현안은 물론 삼성전자 노조처럼 최근 시사 주제까지 토론전에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세 후보는 22일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서울시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나섰다. 교육감 후보에 나선 후보자는 총 8명이지만 직전 선거에서 10% 이상 득표했거나, 올해 4월 21일부터 5월 20일 사이 지상파TV·종합편성채널·전국 일간지 등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5% 이상 지지를 얻은 이들만 기회를 먼저 얻을 수 있었다.

진보와 보수라는 성향 차이가 교육에서 크게 드러난 부분은 학생인권조례였다. 조전혁 후보가 “책임 없는 권리만을 강조하는 조례”라고 비판하자 현직 교육감으로서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강하게 반대해온 정근식 후보가 “지난해 말에도 폐지 논란이 반복됐지만 학생인권조례는 폐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만중 후보 또한 “서울, 전북 등 학생인권조례가 있는 지역이 교권 침해 사례가 오히려 적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 문제도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었다. 기초학력을 챙기자는 데는 모두가 동의하지만 그 방법론이 달랐다. 조 후보가 “학습진단센터가 성과가 좋다고 하지만 현장 교사들은 보여주기식 정책이라 한다”며 “학생 개인 정보는 숨기더라도 학교 단위 정보는 필요하면 공개해야 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에 정 후보는 “2025년은 난독·난산, 경계선 지능 학생을 위한 기초학력 보장 체계가 처음으로 체계화되기 시작한 해”라며 점차 상황이 나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반면 인공지능(AI)을 두고는 후보들의 의견이 대체로 걱정 등의 측면에서 유사성을 보였다. 정 후보와 조 후보가 AI 활용 역량 차이가 커지지 않도록 서울 교육이 나서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고, 한 후보가 “AI 격차 해소도 중요하지만 영유아 단계부터 굳어진 특권교육 구조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인 정도였다.

정 후보를 향한 교육감 직무정지 전 사전선거운동 의혹에 있어서는 조 후보와 한 후보가 힘을 합치는듯한 모습도 보였다. 한 후보가 이미 공세를 펼치던 사안인데 조 후보 역시 “정 후보가 교육감 직무정지 이전 공무원을 상대로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보좌진을 통해 조직적으로 경선에 개입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정 후보는 “언급된 내용은 증명해주겠다”고 답했다.

교육에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주제들도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조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 재판 관련 기소 문제는 삼권분립이라는 헌법 가치를 파괴하는 일이라 더 가르쳐야 하고, 삼성전자 노조의 과한 요구도 노동편향적인 교육”이라고 말을 꺼낸 것이다. 이에 정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 역사 교육 예산을 너무 적게 잡아 힘들었는데 작년 5억원, 올해 10억원으로 늘렸다”며 “앞으로 더 늘려서 역사와 민주 교육을 더욱 하겠다”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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