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U 시즌1 플라이급 우승 박현성
19살에 K-1 챔피언과 맞붙은 천재
UFC 데뷔전 KO승 & 보너스 5만$
데이나 화이트 회장 직접격려 화제
UFC 플라이급 28위 수준의 황금기
부상 & 상대 결장으로 17개월 공백
UFC 2번째 경기 패배 가능성 64%
“스트라이커 역량이 과대평가됐다”
미국 일본 전문가의 호평 증명할까?
에르난데스는 월드챔피언십 금메달
대한민국 종합격투기(MMA) 선수가 글로벌 넘버원 단체에서 2연승을 거둘 가능성이 ⅓ 안팎에 불과하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에서 5월1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부터 UFC on ESPN+ 114가 열린다. 박현성(30)과 카를로스 에르난데스(32)의 플라이급(57㎏) 5분×3라운드가 제2경기다. 아쉽게도 국내 생중계는 없다.
‘MMA 파이트 픽’은 20-80 스카우팅 스케일을 기반으로 작성한 UFC on ESPN+ 114 프리뷰에서 박현성이 파워는 60-55로 앞서지만, 타격은 60-65로 멕시코계 미국인 카를로스 에르난데스한테 열세라고 계산했다. 에르난데스 레슬링은 65, 박현성 그래플링은 60으로 평가됐다.
20-80 스카우팅 스케일은 프로야구를 비롯한 미국 메이저스포츠 부문별 가치 표현 방법이다. 65는 상위 6.7%, 60은 상위 15.8%, 55는 상위 30.8% 안에 드는 수준을 의미한다.
종합격투기 플라이급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은 814명 규모다. 따라서 20-80 스케일 ▲65는 UFC 플라이급 TOP27 ▲60은 UFC 플라이급 TOP40 ▲55는 UFC 플라이급 레벨이 아니라는 뜻이다. 현재 UFC 플라이급은 44명이다.
‘MMA 파이트 픽’은 카를로스 에르난데스가 승리하는 경우의 수에 배당률 −175를 설정했다. UFC on ESPN+ 114 박현성 승리/무승부 가능성을 36.3%, 패배 가능성을 63.7%로 예상한 것이다.
박현성은 2023년 2월 아시아 종합격투기 인재 발굴대회 Road to UFC 시즌1 플라이급 8강 토너먼트를 우승했다. 그해 12월 정규 데뷔전 승리 현장에는 데이나 화이트(56·미국) UFC 회장이 직접 찾아와 격려하고 퍼포먼스 보너스 5만 달러(6979만 원)를 줬다.
‘파이트 매트릭스’는 2023년 2분기~2024년 2분기 박현성에게 플라이급 73점을 줬다. 73점은 현재 UFC 플라이급 28위 및 상위 63.6%에 해당한다. 그러나 세계 최고 대회 중하위권으로 인정받은 후 의도하지 않은 2경기 연속 무산을 겪었다.
박현성은 2024년 6월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데셜 센터 UFC 302, 2025년 2월에는 호주 시드니 슈퍼돔 UFC 312를 뛸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대 파열 부상 및 상대 선수 감량 문제로 출전이 잇달아 취소됐다.
한국인 UFC 19호 파이터 박현성은 19세에 불과했던 2014년 대한무에타이협회 랭킹 1위 자격으로 이듬해 K-1 60㎏ 챔피언이 되는 우라베 히로타카(36·일본)와 도쿄에서 킥복싱 원정경기를 치른 격투기 천재다.
‘MMA 파이트 픽’은 “UFC 첫 시합을 앞두고 승리 배당률 −600의 압도적인 강세가 점쳐졌다. 타격은 20-80 스케일 65로 생각됐고 결과 역시 TKO승이었다”라면서도 “2라운드 다운을 뺏기 전까지 박현성은 유효타 36-46으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UFC on ESPN+ 91 승리 확률 85.5% 및 UFC 플라이급 TOP27 레벨로 여겨진 타격 실력과 거리가 먼 종합격투기 빅리그 입성이었음을 꼬집은 것이다. ‘MMA 파이트 픽’이 왜 박현성 타격을 60으로 밖에 보지 않는지에 대한 설명이기도 하다.
카를로스 에르난데스는 2022년 계약한 UFC에서 3승 3패다. 박현성보다 메이저 무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레슬링 태클 방어율 66.7%(16/24)는 UFC 플라이급 현역 선수 중 7번째로 좋다.
▲2013년 American Predator Fighting Championship 챔피언 ▲2014년 제1회 국제종합격투기연맹(IMMAF) 월드챔피언십 금메달 ▲2020년 Hoosier FC 챔피언 등 미국 두 단체 타이틀 획득 및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커리어다.
그러나 박현성은 UFC 한국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인터뷰에서 “골고루 잘하지만, 확실한 색깔이 있는 선수가 아니다. 충분히 이긴다”라면서 카를로스 에르난데스에 대한 △타격 △그라운드 △승률 열세 전망을 인정하지 않았다.
박현성은 “지고 있다가도 역전할 수 있는 자기만의 무기가 없다”라고 카를로스 에르난데스를 분석한 후 “모든 면에서 더 나으니 (당연히) 이길 것 같다”라며 UFC 2연승을 자신했다.
두 차례 참가 좌절을 겪은 탓에 526일(1년5개월9일) 만에 시합이다. 박현성은 “타격, 레슬링, 주짓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체적으로 많이 단단해지고 다듬어졌다. UFC 데뷔전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UFC 플라이급 공식랭킹 7위 출신 한국·독일계 맷 슈넬(35·미국)은 2024년 3월 UFC on ESPN+ 96 MK스포츠 인터뷰에서 “재능 있고 훌륭하며 무시무시한 선수”가 되리라 박현성을 기대했다.
미즈가키 다케야(42) UFC 일본어 해설위원 역시 2023년 연말 MK스포츠 인터뷰에서 “씩씩하고 굳세며, 무엇보다 상대가 누구든 겁을 내지 않는 기개가 엄청나게 강하다. RTU 시즌1부터 흥미로웠다”라며 박현성한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현성이 UFC 2연승을 달성한다면 1.4년 이상의 실전 공백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커진 의구심을 털어내고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에 대한 전문가의 호평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이 다시 커질 것이다.
박현성 UFC 진출 과정 및 이후 경과
2022년 06월 Road to UFC 8강 돌파
2022년 10월 Road to UFC 4강 돌파
2023년 02월 Road to UFC 시즌1 우승
2023년 12월 UFC 1승+퍼포먼스 보너스
2024년 06월 UFC302 결장(인대 파열)
2025년 02월 UFC312 결장(상대 불참)
2025년 05월 UFC on ESPN+ 114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플라이급 커리어
2013년 미국 APFC 챔피언
2014년 IMMAF 세계선수권 금메달
2020년 미국 Hoosier FC 챔피언
2022~2024년 UFC 3승 3패
UFC 현역 테이크다운 디펜스 7위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