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BI 편입’ 원화값 안정될까…“즉각 강세 전환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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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BI 편입’ 원화값 안정될까…“즉각 강세 전환은 어려워”

입력 : 2026.03.30 13:35

WGBI 편입으로 최대 90조원 유입
이달 원화값 외환위기 당시 근접에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효과 기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달러당 원화값이 1515.4원으로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달러당 원화값이 1515.4원으로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월 1일부터 한국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된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불안정한 외환시장에 ‘구원투수’ 역할을 할 거라는 전망과 함께, 편입 직후 원화값 강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WGBI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분류하는 글로벌 국채 지수로, 주요 연기금 등 외국계 기관 투자자들이 기준으로 삼는다. 한국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투자자들은 의무적으로 한국 국채를 사야 한다. 한국의 편입 비중은 약 2%로 예상된다.

다올투자증권은 WGBI 편입 기간인 4~11월에 단계적으로 약 520~624억달러 수준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달러당 원화값 1500원 수준으로 환산하면 약 78~93조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WGBI 편입으로 원화가 강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3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달러당 원화값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가운데 급락했다. 지난 27일까지 평균 원화값(주간거래 종가 기준)은 1489.3원으로 집계됐다.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7년 12월(1499.38원)과 1998년 1월(1701.53원)·2월(1626.75원)에 이어 월간 기준 역대 네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이날도 원화값은 1513.4원으로 개장하며 지난 23일 기록했던 장중 최저 수준(1517.4원)을 위협했다. 지난주엔 환율이 한때 1517원을 넘어서며 주간 평균이 1503.4원까지 금갑했는데,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주간 기준으로 1500원대에 진입한 것이다.

원화 가치 하락폭은 주요국 중 가장 컸다. 이달 28일까지 달러 대비 원화 하락률은 4.72%(뉴욕 종가 기준)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 구성 통화인 유로(-2.62%)·엔(-2.58%)·파운드(-1.64%)·스위스프랑(-3.72%)·캐나다달러(-1.81%)·스웨덴크로나(-4.68%) 모두 원화보다 낙폭이 작았다.

이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29일 방송 인터뷰를 통해 “WGBI 편입으로 외국 달러자금이 들어와서 한국 국채를 많이 사게 되면 환율이 안정화되는 효과가 있다”며 “한국 경제에 상당히 좋은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LS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일부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WGBI 편입 직후 즉각적인 금리의 급락이나 원화의 강세 전환은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금 유입이 수개월에 걸쳐 분산되는 만큼, 단기적인 원화값 상승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석진 하나은행 외환딜러는 “WGBI 편입이 4월부터긴 하지만 몇개월에 걸쳐서 들어올 예정이고, 전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큰 효과가 있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며 “수급적으로 원화 강세에 긍정적 요인은 분명하기 때문에, 하반기까지 보면 현재 수준보다는 원화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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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부터 한국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돼 외국계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의무가 생긴다.

다올투자증권은 WGBI 편입 기간에 약 520~624억달러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즉각적인 원화 강세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한, 구윤철 부총리는 외국 자금 유입이 환율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회의적인 의견들도 존재함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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