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69% 오를때 8% '찔끔' JYP, 이젠 오를 차례란 이유[선한결의 이기업 왜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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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69% 오를때 8% '찔끔' JYP, 이젠 오를 차례란 이유[선한결의 이기업 왜이래]

YG 69% 오를때 8% '찔끔' JYP, 이젠 오를 차례란 이유[선한결의 이기업 왜이래]

올들어 엔터주 급상승세에 홀로 따라붙지 못한 JYP엔터테인트를 두고 증권가에서 2분기부터는 주가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코스닥시장에서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이른바 '4대 기획사' 중 YG엔터테인먼트가 69%, SM엔터테인먼트가 68%, 하이브가 40% 치솟은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한한령 해제 기대감 등에도 불구하고 동기간 코스닥 상승률(5.88%)를 소폭 웃돌았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작년 말과 올초 실적은 약하고, 간판 아티스트들의 별다른 활동이 없어 주가가 부진했다. 작년 4분기 JYP엔터는 시장 전망 평균을 약 20% 밑도는 영업이익(378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는 매출액 1408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을 냈다. 낮아진 시장 눈높이에 부합한 정도다. 매출은 연간 3%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42% 감소했다.

대규모 공연이 없는 와중 신인그룹 '킥플립' 등 저연차 아티스트들의 앨범 발매에 집중하면서 이익보다 비용이 컸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생산 원가는 작년 1분기에 비해 53.8% 증가했다. 핵심 지식재산권(IP)인 스트레이키즈와는 재계약을 하면서 아티스트 계약 원가가 전년동기 대비 16.4% 늘었다. 통상 '뜬 아티스트'들은 재계약 과정에서 더 높은 몸값이 붙는다.

하지만 올 2분기부터는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확 늘어날 것이란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스트레이키즈의 월드투어 등 굵직한 공연이 예정돼 있고, 2~3분기에 다른 주요 IP들도 활동을 재개할 전망이라서다. 엔터업계에선 스트레이키즈가 연내 신보 두 개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분기 중 북미와 남미 투어에도 나선다. 트와이스의 신보도 예정돼 있다. 트와이스는 연내 새 월드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트레이키즈의 일본과 북·남미 스타디움 공연은 관객 100만명 안팎을 모을 전망”이라며 “3분기 주요 아티스트들의 앨범 컴백을 가정할 때 2~3분기 모두 분기 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데,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D 구조 개편과 유료 멤버십 계획 등도 실적 관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JYP엔터는 최근 비용이 많이 드는 오프라인 팝업 매장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수익성을 늘리기 위해서다. MD 상품은 아이돌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캐릭터 MD를 위주로 품목을 늘리고 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JYP엔터는 팬덤 수요가 높은 캐릭터 MD를 강화하고, 상품 카테고리를 확대하는 등 MD 전략 구조를 바꾸고 있다”며 “이 변화가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예정이라 실적 개선의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JYP 공식 온라인몰인 JYP SHOP과 커뮤니티 플랫폼 JYP FAN'S를 통합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통합 후엔 올 하반기 유료 통합 멤버쉽 출시를 계획 중이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 사업이 기존 예스24의 대행 수수료 절감 효과를 내고, 신성장 동력으로 작용할지 등 여부는 멤버십의 기능과 가격, 출시 일정 등 보다 구체적 내용이 나온 뒤에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4대 엔터사 중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만큼 실적 개선과 함께 동종업체간 주가 '키 맞추기'도 본격화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JYP엔터의 가치는 12개월 선행주가수익률 예상치의 18배 수준이다. SM엔터, YG엔터에 비해 약 15% 할인됐다는 평가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터주 밸류에이션 동반 상승 구간에서 기간 조정을 충분히 거친 만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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