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매칭 플랫폼을 사용하는 Z세대(1997~2006년생) 10명 중 9명은 '더블 데이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블 데이트를 친구나 지인과 함께하는 팀 스포츠처럼 인식하면서 상대적으로 편안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데이트를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18일 글로벌 소셜 매칭 애플리케이션(앱) 틴더에 따르면 더블 데이트 프로필을 이용하는 약 90%가 29세 이하 이용자로 나타났다. 앞서 틴더는 일부 국가에서 더블 데이트 기능을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데이블 데이트 기능은 틴더 이용자가 친구와 한 팀을 이루면 다른 더블 데이트 기능을 사용 중인 이용자와 연결해주는 기능이다.
더블 데이트 기능은 더 높은 매칭률을 보였다. 특히 해당 기능을 사용한 여성 이용자가 기존 개별 프로필보다 더블데이트 프로필에 '좋아요'할 확률이 3배 더 높았다. 개별 이용자 기준으로 볼 때 기존 일대일 대화 메시지보다 더블데이트 채팅에서 메시지를 35% 더 많이 주고받았다.
틴더 앱의 가입자도 늘었다. 틴더에 따르면 더블데이트 초대를 수락한 이용자 중 약 15%는 틴더를 처음 이용하거나 최근 계정을 재활성화한 이용자로 나타났다. 더블데이트가 테스트 기간 동안 높은 이용자 참여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신규·재방문 이용자 유입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 것.
틴더는 더블 데이트 기능을 다음 달 중 전 세계에 선보인다. 더블데이트 기능은 앱 메인인 프로필 탐색 화면의 우측 상단에 있는 '더블데이트' 아이콘을 클릭해 시작할 수 있다. 더블데이트를 같이 나갈 친구를 최대 3명 초대할 수 있고 친구와 함께 다른 더블데이트 프로필을 확인한 다음 '좋아요'를 누르면 된다. '좋아요'는 1번만 할 수 있다. 매칭에 성공하면 그룹 채팅방이 생성된다.
틴더는 데이팅을 개인의 사적인 경험에서 모두가 즐겁게 즐기는 모임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매치메이커'와 '데이트 일정 공유하기' 기능으로 친구 또는 가족을 데이팅 여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에 이어 이번 더블데이트 기능으로 틴더에서의 스와이프 경험의 범위를 친구와 함께하는 즐거운 데이팅 경험으로 확장하겠단 구상이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