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휴전에도 예상치 하회
미국 경제사절단 만난 왕이
"양국 소통 늘려 충돌 피하자"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미국과의 무역전쟁 휴전에도 4개월 연속 경기 수축 국면을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 올해 7월 제조업 PMI가 전월(49.7)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49.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49.7)를 하회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이로써 지난 3월(50.5)을 마지막으로 4월(49)부터 4개월 연속 기준선 '50'을 밑돌았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으로 구성되는 비제조업 PMI는 7월 50.1로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중국의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PMI는 기업 구매 담당자 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된다. 50을 상회하면 경기 확장, 하회하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국가통계국은 "매해 7월은 전통적인 제조업 비수기"라며 "폭염·폭우·홍수 등 요인으로 제조업 경기 수준이 전월보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경기가 수축 국면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무역전쟁 휴전 속 미국 기업과 경제·무역 협력을 모색하고 나섰다. 최근 미·중은 3차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관세 유예 기간을 90일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은 전날 미·중 무역전국위원회(USCBC) 이사회 의장인 라지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 경제사절단과 만났다.
왕 주임은 이 자리에서 "중국은 미국과 접촉을 강화하고 오판을 피하고 협력을 모색하길 원한다"며 "더 많은 소통과 협상 채널을 구축해 서로의 핵심과 중대한 이익을 존중하고 대립과 충돌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사절단은 같은 날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도 만났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