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빅테크들이 중남미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브라질의 사회 데이터 시스템을 관리하는 국영 기술 업체 다타프레브는 중국 최대 통신 장비 회사 화웨이의 데이터센터를 사용하는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화웨이는 브라질의 온라인·모바일 결제 그룹 그루포우올파그세구로의 클라우드서비스 부문인 에지우올과도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협상하고 있다. 지난달 화웨이와 에지우올 임원진은 중국에서 만나 전략적 업무 협력을 논의했다.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브라질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는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다. 브라질의 재생에너지 공급 업체 카사도스벤토스와 함께 데이터 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국 빅테크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브라질을 방문했을 때 체결한 AI 협력 협정에 따른 것이다. 이 협정은 중국과 브라질이 AI 관련 위험에 대한 플랫폼, 교육, 안전장치 개발을 함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