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러시아 쿠르스크주 재건을 위해 공병과 군사 건설 인력 총 6000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매개로 강화된 양국 간 군사협력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이날 북한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뒤 이 같은 북한의 병력 파견 결정을 공개했다.
쇼이구 서기에 따르면 북한은 쿠르스크 지역에 지뢰를 제거하기 위해 공병 병력 1000명을 파견한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기반시설 재건을 위해 군사 건설 인력 5000명을 보내기로 했다. 이미 쿠르스크에 전투 병력을 파견한 데 이어 재건에 필요한 병력까지 추가로 보내는 셈이다. AP통신은 "양국 간 군사협력이 더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쇼이구 서기와 김 위원장 간 면담은 2주 만에 다시 이뤄졌다. 쇼이구 서기는 지난 4일에도 평양을 찾아김 위원장과 면담하고 쿠르스크 재건 문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최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