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마감까지 불발에 75일 연장
트럼프, 中관세인하 의향 밝혀
중국 정부의 반대에 틱톡 미국 사업권 매각이 유예됐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54%의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보복이 이유로 꼽힌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바이트댄스의 협상단이 중국 정부가 상호관세에 대한 협상 전까지 틱톡 매각을 불허할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틱톡은 중국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다.
바이트댄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와 현지 사업권 매각을 협상 중이라고 처음으로 시인했다. 이어 “아직 어떠한 합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이른바 틱톡금지법을 제정해 틱톡 미국 사업권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중국 정부가 틱톡과 바이트댄스를 통해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탈취한다는 이유에서다. 바이트댄스의 틱톡 미국 사업 지분율을 20% 미만으로 낮추지 않으면, 틱톡은 미국에서 서비스가 금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이 결렬되자 매각 마감일을 지난 5일에서 추가로 75일 유예했다. 지난 1월 유예 이후 두 번째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가 법의 수권을 벗어났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틱톡금지법은 대통령에게 최대 90일의 일회성 연장 권한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틱톡 매각을 위해 중국에 관세 인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중국과 선의로 계속 협력하기를 바란다”며 “중국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협력해 거래를 마무리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