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가 유명 비디오 게임인 포켓몬을 플레이 해서 게임을 클리어했다. 게임을 처음부터 시작해서 엔딩까지 완료했다는 의미다.
2일(현지시간)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자신의 X 계정에 “정말 멋진 마무리다. 제미나이 2.5프로가 포켓몬 블루를 클리어했다”고 적었다.
제미나이가 포켓몬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은 조엘 Z 라는 한 엔지니어가 시작해 이를 실시간 라이브로 중계했다. 하지만 구글은 이를 응원해왔고, 이번에 포켓몬을 클리어한 것을 큰 성과로 보고 있다.
로건 킬 패트릭 구글 AI 스튜디오 제품 담당자는 지난 달 제미나이가 “포켓몬 클리어에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히며, “5번째 배지를 획득했다”고 적었다. 피차이 CEO는 이에 대해서 농담으로 “우리는 API, 인공 포켓몬 지능(API, Artificial Pokémon Intelligence)을 개발 중이다”라고 적기도 했다.
최근 AI 개발 회사들은 비디오게임을 AI모델의 성능을 입증하는 증거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포켓몬이 많이 플레이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앤트로픽이 클로드를 사용해 ‘포켓몬 레드’를 플레이하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클로드는 포켓몬을 클리어하지 못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