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을 둘러싼 군사 충돌 발생 시 현재 전력으로는 미국이 중국에 승리하겠지만, 갈수록 중국의 도전이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 새뮤얼 퍼파로 해군 대장은 전날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퍼파로 사령관은 잠수함과 우주 분야에서 미국이 중국에 핵심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도 중국이 군함을 포함한 무기체계를 미국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퍼파로 사령관은 "주요 전력 분야의 흐름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연간 6척의 군함을 생산하는 데 비해 미국은 연간 1.8척 건조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잠수함 생산 속도는 중국이 미국보다 1.4배 빠르다.
미국 정보기관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군에 2027년까지 대만 공격 준비를 완료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퍼파로 사령관은 "2027년은 침공 일정이 아니라 준비 완료 목표 시점"이라며 "중국군이 로켓 전력과 감시 정찰을 위한 위성 체계 등 일부 목표는 이미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군의 대만 공격 여부는 군사적 준비 수준과 대만 동맹국의 지원 능력과 의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의 대만 공격 시 미국의 개입 여부에 대한 질문에 "미국은 역사적으로 국가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선 늘 행동했다"고 답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