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업 ‘Z.AI’ 차세대 모델용 가동 시작
中, AIDC에 5년간 437조원 투자 계획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Z.AI(옛 즈푸AI)가 중국산 반도체만으로 구축한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완공했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AI 핵심 인프라와 반도체 기술의 자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Z.AI는 자사의 AI 모델인 GLM의 차세대 플랫폼 개발을 위해 설계한 1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일부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는 약 7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Z.AI가 1만 개 이상의 AI 칩을 탑재한 컴퓨팅 클러스터를 여러 개 구축하거나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이 정도 규모라면 Z.AI의 데이터센터는 중국 AI 연구기관이 구축한 서버 허브 가운데 최대 수준으로 평가된다.
Z.AI는 베이징 소재 AI 스타트업 문샷 AI와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문샷 AI는 최근 공개한 키미 K3 모델이 오픈AI와 앤스로픽 ‘클로드’ 최상위 AI 모델에 견줄 만한 성능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다만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몰리면서 지난 19일 기존 가입자에게 컴퓨팅 자원을 우선 배정하기 위해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했다.
중국은 이와 같은 AI 연산 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약 2조 위안(약 437조3400억원)을 투자해 전국적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알리바바와 차이나텔레콤 등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주도하고 있다. 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려면 고성능 서버 확보뿐 아니라 안정적인 전력과 냉각용수 공급에도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중국은 미국의 수출 규제로 확보가 어려워진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자국산 제품으로 대체하고 기술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데이터센터 완공에 대해 “미국의 수출 규제로 제한된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중국산 제품으로 대체하려는 전략에서 중요한 진전”이라며 “기업용 AI 시장을 겨냥하는 Z.AI의 성장 전략에서도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