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믿었다간 전기차 생산 못해"…인도, 희토류 생산 촉진 인센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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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희토류의 절반가량이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의 바이윈어보 광산. 사진=한경DB

세계 희토류의 절반가량이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의 바이윈어보 광산. 사진=한경DB

인도가 자국 내 희토류 자석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민간 기업들을 상대로 재정 인센티브 정책을 마련 중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희토류 자석을 생산하는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250억루피(약 40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조만간 내각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인도 정부는 인도에서 채굴한 원료로 약 4000t의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 기반 자석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4개 대형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며 2년의 준비 기간 후 5년 동안 보조금을 지급하게 된다. 보조금은 1000t당 최대 60억 루피(약 1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런 계획에 인도 억만장자 아닐 아가르왈이 이끄는 베단타 그룹과 사잔 진달이 이끄는 JSW 그룹, 전기차 부품업체 소나 BLW 정밀 단조 등이 관심을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최근 인도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 희토류 채굴의 약 70%, 가공의 90% 이상을 통제하는 중국은 미국과 무역 전쟁이 격화하자 지난 4월 희토류 7종에 대해 외국 반출 시 특별 수출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 영향으로 인도 최대 자동차 업체 마루티 스즈키는 희토류 공급난에 전기차 e-비타라 생산을 기존 계획의 3분의 1 이하 수준으로 감축하기도 했다. 인도는 희토류 매장량 세계 3위지만 전문 인력이나 기술, 가공 시설 등이 부족해 전 세계 희토류 생산 비중은 1%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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