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작전 재가동도 시사 … 연일 압박 수위 높여
우라늄 美반출 거듭 번복하자
"쓰레기" "시간 낭비" 맹비난
표적타격 등 군사작전 전망도
"휴전, 연명장치로 겨우 유지"
협상 파행에 해협 다시 긴장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이란과 휴전이 위태롭다고 묘사하면서 이란이 보내온 수정안에 대해 "쓰레기 같은 문서"라고 비난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을 해협 바깥으로 빼내는 작전인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 재개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종전 협상 결렬에 이어 휴전까지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란과의 휴전 상황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믿을 수 없이 약하고, 가장 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휴전이 대대적으로 생명연장장치에 의존하고 있으며 의사가 들어와서 약 1%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반복적으로 강조하면서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넘기기로 했다가 말을 바꿨다고도 주장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미국의 이란 지하 핵시설 폭격 당시 동굴에 매립된 400㎏가량의 고농축 우라늄을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은 나에게 '세계에서 그것(고농축 우라늄)을 그곳에서 꺼낼 수 있는 나라는 미국과 중국밖에 없다. 우리(이란)에게는 장비가 없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란과 '함께 가서' 고농축 우라늄을 발굴할 예정이었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문서에 그 내용을 포함하지 않아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의 취재진 문답에 앞서 진행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단된 프로젝트 프리덤의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선박 유도가 더 큰 군사작전의 작은 일부분이 될 것이라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폭스뉴스는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는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이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로젝트 프리덤을 지난 4일부터 실시했다가 이란과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명분으로 하루 만인 5일 중단한 바 있다.
이날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나서는 방식에 점점 더 불만을 갖고 있으며, 일부 측근은 그가 최근 몇 주 동안보다 더 진지하게 대규모 전투 작전 재개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협상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핵협상에서 실질적 양보를 내놓지 못하게 막는 이란 지도부의 분열에 대해 점점 더 참을성을 잃고 있다고 CNN에 말했다. 특히 이들은 이란의 답변을 보고 여러 당국자가 이란이 협상을 위한 진지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 의문을 품게 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향후 방안에 서로 다른 접근을 권고하는 여러 진영이 있는데, 전쟁부(옛 국방부) 관계자를 포함한 일부는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표적 타격을 포함한 보다 공격적인 방식을 주장해왔다고 이들 소식통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해군6함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오하이오급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이 전날 스페인 남부 해안의 영국령 지브롤터에 당도했다고 밝혔다. 잠수함 명칭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 군사전문지 성조지는 '알래스카호'가 지브롤터 해협에 도달한 것이라며, 이 잠수함이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트라이던트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극비에 해당하는 핵잠수함 위치를 미국 해군이 공개한 건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이란에 대한 압박성 메시지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과 관련한 일부 미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반역'이라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WSJ가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이란 공격을 결심한 배경과 회의 내용이 상세하게 언론에 유출된 데 대해 격노했고,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 기사 묶음을 지난달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에게 전달했다. 그는 일부 기사에는 '반역'이라는 메모까지 첨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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