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유학생 살해뒤 피해자 옷으로 여장… 다음날 남자 친구라며 실종신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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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대학 30대 중국인 강사 체포 피해자가 이동한 것처럼 동선 꾸미고 시신 일부 훼손해 유기한 정황도 ⓒ뉴시스 경북 경산에서 같은 중국 국적의 여성 유학생을 살해하고 시신 일부를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피해자의 옷으로 추정되는 여성복을 입고 경산에서 동대구역까지 이동하고, 다음 날 자신을 피해자의 남자 친구라고 밝히며 직접 실종 신고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경산경찰서는 20대 중국인 여성 유학생(26)을 살해한 혐의로 30대 중국인 남성 정모 씨를 전날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전날 경산시 하양읍 노상에서 체포된 정 씨는 20일 오전 2시경 하양읍 금락리의 자신의 집으로 피해 여성과 함께 들어갔다.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정 씨가 여성을 강압적으로 끌고 가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피해자가 집 밖으로 나오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정 씨는 같은 날 오후 10시 반경 피해자의 옷으로 추정되는 원피스를 입고 차로 30여 분 거리의 동대구역으로 이동했다. 정 씨는 피해자의 휴대전화 전원을 끈 뒤 역 인근 화장실에서 남성복으로 갈아입고 다시 하양읍으로 돌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 씨가 피해자가 직접 대구로 이동한 것처럼 동선을 꾸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정 씨는 다음 날 오후 경찰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을 피해자의 남자 친구라고 밝히며 “여자 친구가 대구로 나간다고 한 뒤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실종 신고를 했다. 중국에 있는 피해자 가족도 22일 서울경찰청에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최초 실종 신고자인 정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진술이 수상한 점을 포착해 범죄 혐의를 의심했고, 25일 그의 집에서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정 씨가 피해자의 시신 일부를 훼손해 별도의 장소에 유기한 정황도 확인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피해자는 경산의 한 대학교 대학원 소속으로 방학 동안 중국에 머물다 학위수여식 참석을 위해 14일 한국으로 입국했다. 정 씨는 피해자가 다니던 대학에서 학부 전공과목을 강의한 강사였다. 경산경찰서 형사과 관계자는 “정 씨가 변호사 선임을 요청한 뒤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목적을 조사하고, 부검 등을 토대로 사인과 사망 시점 등도 밝혀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산=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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