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주 핑거 대표가 지난 7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경영권 이전 이후 회사 운영 비전에 대해 밝히고 있다.최근 핀테크업계에 조용하지만 적지 않은 딜(Deal)이 성사됐다.
창업 26년된 코스닥 금융 기술기업 핑거 경영권이 필름콘덴스 등 최첨단 부품 제조업체 성호전자 그룹으로 넘어갔다. 최근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테크계 주목을 한몸에 받는 박성제 성호전자 대표가 자신 개인회사 격인 서룡전자를 통해 핑거 대주주였던 박민수 부회장의 보유지분과 경영권을 사들인 것이다.
성호전자 핑거 인수엔 서룡전자 뿐 아니라 한국 보다 해외에서 더 이름난 글로벌 신금융 네트워크기업 문페이와 범LG가 투자전문기업 판토스홀딩스까지 연합군처럼 뭉쳤다. 이들이 함께 조성한 1100억원이 핑거에 들어온다.
안인주 핑거 대표를 7일 여의도 회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인터뷰를 시작하자 마자 안 대표는 “지난 26년간 금융에 관한 모든 기술에 매진해왔지만, 새로운 도전과 꿈 또한 자꾸만 커졌다”며 “기술에만 머물러있지 않고 그 기술을 꽃피울 '실탄(1100억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제도 및 시행이 임박한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해 에이전틱 인공지능(AI) 핀테크 등을 향해 당길 방아쇠에 핑거(손가락)가 올라갔다는 표현을 썼다. 안 대표의 말 대로, 최근 한달반 사이 급박하게 이뤄진 인수협상과 그 뒤에도 핑거의 '갈길'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그는 “기술 공급자를 넘어 디지털 자산 발행과 결제, 유통을 아우르는 글로벌 금융 허브를 만드는게 최우선 목표”라며 “1100억원 재원으로 글로벌 파트너인 문페이와 협력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인프라를 선점하고, 토큰증권(STO), 실물자산토큰화(RWA) 시장에 실질적 표준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1년 전 인터뷰에서도 그랬지만, 안 대표 목소리엔 확신이 넘쳤다. 성호전자가 스테이블코인 같은 자기 도메인(영역)이 아닌 비즈니스는 오히려 핑거에 전적으로 힘을 실어줄 것이란 예측도 뒷받침된 터다.
지금까지 일회성 시스템 구축 위주였던 수익 구조를 AI와 블록체인이 결합된 구독형 서비스(SaaS) 중심으로 재편하는 한편, 전 세계 어디서든 핑거 솔루션이 디지털 금융 핵심 엔진으로 작동하도록 만들겠다는 꿈이 확고했다. 한두명 밖에 모르던 경영권 이전 사실을 전 직원에게 설명하면서 다진 앞으로 회사 성장 로드맵이기도 하다.
이번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문페이와 협력은 '국경 없는 디지털 금융 브릿지'를 만드는데 맞춰진다.
안 대표는 “문페이의 180개국 결제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활용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부터 실사용까지 이어지는 전체 생태계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며 “우리 기업들이 복잡한 국제 송금 절차 없이도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무역 대금을 실시간으로 결제하고 정산하는 등 차세대 B2B 금융 서비스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핑거는 이른바 조각투자 같은 첨단 미래 금융분야에서도 앞서 달리고 있다. 안 대표는 “국내 선박, 부동산, 미술품 등 다양한 기초 자산을 기반으로 한 STO나 RWA 모델 실증을 완료하고 고도화해 이를 즉시 상용화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SaaS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단계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제도적 기반만 깔리면 언제든 치고 나가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듯, 지금까지 핑거가 만들어온 기술의 힘이 모든 경제 주체가 더 편리하게 금융의 혜택을 누리게 하는 '임팩트 테크'로 진화하게 만드는 것이 안 대표의 오랜 꿈이다.
안인주 핑거 대표가 지난 7일 여의도 핑거 사무실에서 가진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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