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박두산 넥슨뮤지엄 관장 “게임 설명 넘어... 플레이어의 추억이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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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산 넥슨뮤지엄 관장 “예전에는 게임 산업을 설명해야 했습니다. 이제는 게임 문화를 이야기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박두산 넥슨뮤지엄 관장은 넥슨컴퓨터박물관을 '넥슨뮤지엄'으로 바꾼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2013년 문을 연 넥슨컴퓨터박물관은 국내 최초 게임 전문 박물관으로 컴퓨터와 게임 산업의 기술사를 조명해왔다. 그러나 10여년이 흐른 지금 넥슨은 더 이상 게임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는 대신, 게임을 즐긴 사람들의 경험과 문화를 기록하는 공간으로 방향을 틀었다. 박 관장은 “과거에는 게임이 기술 발전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설명해야 하는 시대였다”며 “이제는 게임이 동시대 문화라는 점을 많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만큼 그동안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리뉴얼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컴퓨터와 하드웨어를 전면에 내세웠던 과거와 달리 게임을 즐긴 이용자의 추억과 관계, 플레이 경험을 전시의 주인공으로 뒀다. 박 관장은 “게임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은 즐거움”이라며 “그 즐거움이 만들어낸 관계와 추억을 관람객이 공연을 보듯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넥슨 계정 연동이다. 관람객은 자신의 게임 플레이 기록을 기반으로 맞춤형 전시를 체험한다. 게임 데이터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개인의 추억을 소환하는 매개가 되는 셈이다. 관련 아이디어는 2019년 '게임을 게임하다' 전시에서 시작됐다. 당시 자신의 플레이 기록을 출력하는 '넥슨 영수증'은 영수증만 받으러 박물관을 찾는 이용자가 있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박 관장은 “이용자들이 자신의 게임 히스토리를 확인하는 경험 자체를 즐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를 전시 전체로 확장하면 더욱 재미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회상했다. 게임을 기록해야 하는 이유도 문화에 있다. 특히 온라인 게임은 서비스 종료와 함께 경험 자체가 사라질 수 있는 만큼 이용자의 기록과 커뮤니티까지 함께 보존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넥슨뮤지엄은 앞으로도 고정된 박물관보다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공간을 지향한다. 특정 IP 특별전이나 새로운 게임을 유연하게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도 같은 이유다. 10년 넘게 모은 하드웨어 아카이브도 중요한 자산이다. 현재 4000점이 넘는 컴퓨터와 콘솔, 기판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공간 한계로 상당수가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그는 “언젠가는 서울에서도 특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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