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축구대표팀 재건 난항… 피를로, ‘러 베팅 연루’ 의혹에 후보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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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 피를로 감독. 사진 출처 피를로 인스타그램 침체기에 빠진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의 재건 작업이 첫 단추부터 꼬였다.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8일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이탈리아)이 러시아 베팅업체 ‘폰벳’과의 스폰서십 계약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 속에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 후보군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피를로 감독의 선임 작업을 주도했던 ‘이탈리아 축구 전설’ 파올로 말디니 이탈리아축구협회(FIGC) 기술이사와 레오나르두 고문(브라질)도 사퇴했다. 두 사람이 FIGC에 합류한 지 불과 16일 만이다.이탈리아는 월드컵에서 브라질(5회)에 이어 독일과 함께 역대 두 번째로 많은 4차례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축구 강국이다. 그러나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이번 북중미 대회까지 3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에 FIGC는 지난달 새 회장을 선출하고 집행부를 개편하며 대표팀 재건에 나섰다. 조반니 말라고 신임 축구협회장은 말디니를 기술 이사로, 말디니의 AC 밀란(이탈리아) 시절 동료였던 레오나르두를 고문으로 선임해 이들을 중심으로 새 사령탑을 물색해왔다. 하지만 감독 선임 작업은 잇달아 난항을 겼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탈리아)은 브라질 대표팀과의 동행을 이어가는 쪽을 택했고,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를 이끌었던 페프 과르디올라 전 감독(스페인)은 제안을 거절했다. 이어 세 번째 선택지였던 피를로마저 선임이 무산되면서 다시 후보를 물색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지난해 7월부터 유나이티드FC(아랍에미리트·UAE)를 이끌고 있는 피를로는 지난해 10월 폰넷과 앰버서더 계약을 맺었다. 폰벳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군인들을 위한 스포츠 행사 등을 후원했고, 피를로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폰벳 주최 행사에 참석해 팬 사인회를 열기도 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온 이탈리아 정치권을 중심으로 피를로의 대표팀 감독 선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피를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논란이 된 협력 관계는 UAE에서 활동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적으로 상업적이고 스포츠적인 성격이었다”며 “이러한 협력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내가 한 번도 표현한 적 없고 내 것이 아닌 신념을 나에게 덧씌우는 것”이라고 적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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