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차 특검 출범 101일만 첫 출석…‘계엄 정당화 메시지 지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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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했다.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했다. 뉴시스
12·3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미국 등에 전달하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6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2차 종합특별검사팀(특별검사 권창영)에 출석했다. 2차 종합특검이 출범한 지 101일 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0분경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경기 과천시에 있는 2차 종합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해 조사실로 들어갔다.

윤 전 대통령은 2024년 계엄 선포 직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과 외교부를 거쳐 미국 등 우방국에 비상계엄이 정당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메시지에는 ‘이번 조치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종북좌파, 반미주의에 대항하고자 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시를 받은 국가안보실은 계엄 다음 날 국가정보원에 ‘우방국가에 비상계엄 배경을 설명하라’는 요청과 함께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조태용 전 국정원장의 지시에 따라 국정원 1차장 산하 해외 담당 부서가 메시지를 영문으로 번역하고, 미국 중앙정보국(CIA) 책임자를 불러 이를 설명했다는 것이 특검팀이 파악한 내용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 호송차량이 6일 경기 과천시 소재 2차 종합특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2차 종합특별검사팀(특별검사 권창영)은 이날 오전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파 의혹 관련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소환조사를 진행한다.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 호송차량이 6일 경기 과천시 소재 2차 종합특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2차 종합특별검사팀(특별검사 권창영)은 이날 오전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파 의혹 관련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소환조사를 진행한다. 뉴시스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작성한 의도와 이를 전달하도록 지시한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말 윤 전 대통령에게 소환에 응할 것을 통보했지만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불발됐다. 이후 특검팀이 강제 구인을 검토하겠다고 압박 수위를 높이자 양측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특검팀 사무실 앞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500명의 지지자들이 ‘윤 어게인’ 팻말과 태극기를 흔들며 윤 전 대통령을 연호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오전 9시 20분경 “죄가 안 되는 부분을 억지로 조사하는 부분이 있다”며 “세 번의 특검 조사도 다 성실히 임했는데 이번 특검도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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