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화 끝없는 추락…달러당 164엔·100엔당 900원 붕괴 [도쿄나우]

2 weeks ago 9

일본 엔화가치가 끝없이 하락하고 있다.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달러당 164엔 근처까지 밀렸다. 한국경제의 깜짝 성장으로 원화 대비 가치도 떨어져 100엔당 900원 아래로 내려갔다.2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11시께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63엔99전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엔화 가치가 1986년 11월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오후 4시 기준 환율도 달러당 163엔80전 부근에서 움직였다.유가 상승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해 미 중앙은행(Fed)이 조기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한 영향이다.중동 불안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달러를 사들이는 ‘유사시 달러 매수’가 외환시장 전반으로 확산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4포인트 오른 101대 중반까지 상승했다.엔화 약세를 촉발한 직접적인 요인은 중동발 국제유가 급등이다. 친이란 무장조직 후티가 23일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2척을 공격하면서 원유 수송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홍해는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될 경우 활용할 수 있는 주요 대체 수송로다. 호르무즈해협뿐 아니라 홍해에서도 원유 운송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유가가 급등했다.국제유가 기준물인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최근월물은 한때 배럴당 102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도 배럴당 93달러대 중반까지 오르며 전날보다 7% 넘게 급등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도 긴장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후티가 같은 공격을 반복하면 이란에 책임을 묻고 대규모 군사적 제재를 가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미국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으며 결정을 내리기 직전이라고 보도했다.유가 상승은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을 높여 금리 인상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전 만기에 걸쳐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연 4.37%까지 올라 2025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일본 외환당국은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시장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23일 엔화 약세와 관련해 “필요에 따라,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행동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당장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가능성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