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속 참변 부른 “금고에 돈 넣고와”…다른 매장에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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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가시마에서 소방관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지진에 이은 폭발로 파손된 ‘이온몰’ 잔해를 치우고 있다. 2026.07.31. [가시마=AP/뉴시스] 일본 구마모토 지진 당시 한 차례 대피했다가 회사 측 요청으로 다시 매장에 들어갔던 20대 잡화점 여직원이 이온몰 폭발로 숨진 가운데, 해당 잡화점 운영사인 ‘하비타’가 당시 구마모토현 내 다른 3개 점포의 직원들에게도 매출금을 금고에 넣으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3일 일본 산케이에 따르면 하비타의 유세 고지(64) 영업부장은 지진 발생 직후 직원들에게 매출금을 금고에 보관하도록 요청한 사실을 인정했다. 유세 부장은 산케이에 “내가 지시한 것은 사실”이라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보도에 따르면 하비타는 사고가 발생한 ‘이온몰 구마모토’ 매장뿐 아니라 지진 이후 직원들이 대피했던 구마모토현 내 다른 3개 점포에도 같은 내용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유세 부장은 지진 직후 안전 확인을 위해 각 점포의 점장들에게 연락했고, 시설 측 허가를 받은 경우 매출금을 회수해 금고에 보관하도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허가를 받은 3개 점포는 점장들이 매출금을 금고에 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사고가 발생한 이온몰 구마모토 매장에서는 지진 당시 근무 중이던 오오타케 구루미(22) 씨와 동료 여직원(25)이 한 차례 대피했다가 회사 측 요청으로 매장에 돌아간 뒤 폭발로 숨졌다. 지난달 28일 일본 구마모토현 가시마마치의 대형 쇼핑몰 ‘이온몰’이 지진으로 파손돼 있다. 2026.7.28. [구마모토=AP/뉴시스] 유세 부장에 따르면 그는 이온몰이 당분간 휴관할 가능성을 고려해 점장에게 “돌아갈 수 있다면 매출금을 금고에 보관해달라. 어렵다면 가능한 범위에서 해달라”고 요청했다.점장의 요청을 받은 오오타케 씨와 동료 여직원은 지난달 28일 오후 5시 35분경 일반 출입구를 통해 이온몰 내부로 들어갔다. 이후 약 15분 뒤인 오후 5시 50분경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고, 두 사람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숨졌다.두 사람이 다시 건물 안으로 돌아간 과정에 대해서는 하비타와 이온몰 측 설명이 엇갈리고 있다. 유세 부장은 두 직원이 건물 안으로 들어갈 당시 출입구에 있던 이온몰 직원이 “조심해서 들어가라”고 말했을 뿐 제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반면 이온몰 측 담당자는 “재입장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내용을 직원들에게 전달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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