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 앞두고 기존 입장 고수
김민석 “폐지 불가피, 숙의가 중요”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숟가락만 한 보완수사권이라도 주면 그 숟가락으로 칼을 만들어서 정권에 언제 그 칼을 들이댈지 모를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의 마침표는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과 19일 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잇따라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시 부작용을 우려하며 강조한 국회 차원의 숙의가 본격화되기 전에 정 대표가 완전 폐지 고수 입장을 재확인한 것. 이에 정 대표가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성 지지층이 요구하는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부각하며 선명성 경쟁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의 당권 경쟁자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시점에서는 보완수사권 폐지가 불가피하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숙의”라며 정 대표와 온도 차를 보였다. 최근 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동반 하락에 대해선 “당으로 돌아가면 당의 지지율을 회복해서 그것이 국정 지지율의 회복으로 이어지고 국정 동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전력을 다해야겠다는 책임감을 점점 더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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