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제재 수위 높여… 데이터센터에 중국산 부품 수입 금지 추진

6 days ago 26

미 행정부가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중국산 부품의 수입을 막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중국산 휴머노이드로봇과 전력 인버터의 수입을 금지하는 등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의 첨단 산업에 대한 제재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로이터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중국산 신형 광트랜시버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의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 광트랜시버는 광케이블을 통해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다. 해당 법안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 데이터센터에서 데이터를 훔치거나 악성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서비스를 방해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정부 측은 올해 안에 법안이 시행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최종적으로 법안이 발표되기 전까지 수정되거나 철회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는 미국 통신사들의 네트워크에서 미국 내 영업이 금지된 중국 국영 통신사들과 연결된 것으로 의심되는 장비가 발견됐다고 이날 밝혔다. 위원회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 통신회사 시스템과 데이터센터 등 관련 기반 시설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사이버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 대표적인 중국의 해킹 그룹으로 지목된 ‘솔트 타이푼’이 2년 전 미국 이동통신사들을 해킹할 수 있었던 것도 해당 취약점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당시 솔트 타이푼은 미국의 AT&T, 버라이즌 등 8개 이상의 대표 통신사들을 해킹해 고위 당국자들의 통신 기록에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 행정부는 폴리실리콘 및 관련 제품에 대해 최저 가격 설정하고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폴리실리콘은 반도체와 태양광의 핵심 소재로 중국 기업의 생산 점유율이 90% 이상이다. 이달 말에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국가 안보와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중국산 제품 수입을 제한하고 있지만, 이런 조치가 미국 기업에도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산 광트랜시버 수입이 금지될 경우 아마존웹서비스와 같은 미국 클라우드 기업의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중국 기업을 비방하며 제재로 위협하는 일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대응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뉴욕=곽도영 특파원 now@donga.com©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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