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항-철도 등 이란 비군사시설도 공격…공습 범위 확대

4 days ago 18

16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엿새째 이어진 가운데 미군의 공격 범위가 비군사시설로도 확대되고 있다. 미군은 이날 이란 남부 주요 도시의 군사 시설 뿐 아니라 공항, 철도, 교량 등에 대한 공습도 감행했다. 오랜 제재와 이번 전쟁으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16날 저녁 이란 남서부 아바즈를 비롯해 남부 항구도시 부셰르와 호르무즈 해협 핵심 항구도시인 반다르아바스 등지에서 폭발음이 잇따라 들렸다. 걸프만 인근 항구도시 반다르 카미르, 호르무즈 해협 인근 게슘섬 등에서도 미군의 미사일 공격이 확인됐다고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전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X를 통해 “6일 연속으로 이란에 대한 야간 공습을 개시했다”며 “이란의 군사 역량의 추가적 약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군의 이번 공습이 공항, 철도, 교량 등 민간 산업 인프라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란 샤르공항과 반다르아바스의 철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교량 두 곳이 밤사이 미군의 공격을 받았다. 특히 교량 공습으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했다.
또 미군은 16일 이란 해상 봉쇄 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유조선 1척에 승선해 검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제11 해병원정대 소속 해병대원들이 오만만에서 유조선 M/T 웬 야오호에 승선해 검문을 수행했다”며 “추가로 미군은 봉쇄선을 뚫으려던 상선 3척을 회항시켰고, 명령에 따르지 않은 1척을 무력화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고 미국의 이란 봉쇄가 재개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급감하고 국제유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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