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중간선거 실탄 '6억 달러'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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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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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국 정당 조직과 우호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합친 자금력에서 민주당을 약 6억달러 앞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별 경합지 후보들의 모금 성적과 별개로 광고와 현장 조직 투입에서 공화당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2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핵심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개인들은 공화당 경쟁자들보다 재정적으로 더 나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전체로 보면 사정은 다르다는 분석이다. 공화당의 주요 정치위원회와 우호 단체들은 민주당보다 약 6억달러 더 많은 자금을 쌓아 올렸다.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최근 제출된 보고서를 보면 4월 초 기준 부채를 반영한 현금 보유액은 공화당 진영이 8억4360만달러, 민주당 진영이 2억4300만달러였다. 이 격차는 중간선거 과정에서 공화당이 광고비와 현장 운영, 기타 선거 비용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재정 균형을 맞추거나 오히려 우위를 넓히는 데 쓰일 수 있다.

이 같은 격차의 배경에는 민주당전국위원회(DNC)의 모금 부진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슈퍼팩이 쌓아 올린 막대한 자금이 있다. 다만 트럼프 슈퍼팩이 중간선거에서 실제로 얼마나 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트럼프 슈퍼팩을 자문하는 제임스 블레어는 이날 CNN에서 “공화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지출 열세에 놓이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상당한 지출 우위를 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근 백악관 고문직을 떠나 트럼프 정치 조직을 이끌게 된 그는 이 슈퍼팩이 중간선거에 자금을 쓸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했다.

공화당 정당 조직의 우위는 특히 전국위원회 차원에서 두드러졌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와 전국공화상원위원회(NRSC) 등을 포함한 공화당 측 당 조직은 민주당 대응 조직보다 더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RNC는 1억1680만달러를 보유한 반면, DNC는 부채를 반영하면 450만달러 적자 상태였다.

이같은 자금 우위는 올해 연방대법원이 정당 조직이 후보와 더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줄 경우 공화당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정당 조직의 현금이 후보 지원에 한층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슈퍼팩에서도 공화당이 앞섰다. 트럼프 측근들이 운영하는 '마가'(MAGA Inc.)는 기업 이해관계자들과 2기 트럼프 행정부에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기부자들의 자금을 일부 바탕으로 3억4780만달러의 대형 곳간을 쌓았다. 2024년 대선에서 MAGA Inc.보다 더 많은 돈을 썼던 민주당의 대표적 슈퍼팩 퓨처포워드는 이번 선거 주기에는 아직 활발히 움직이지 않고 있다.

다만 중간선거 자금전에는 다른 변수도 남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른바 '다크머니'다. 최근 FEC 보고서에는 슈퍼팩과 연계된 비영리단체들의 자금은 드러나지 않는다. 이 단체들은 보유 현금을 공개할 의무가 없지만 필요할 경우 곧바로 슈퍼팩에 자금을 넘길 수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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