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군 2명 전사·1명 실종”…이란 직접 공격에 첫 사망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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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과정에서 숨진 전사자를 향해 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올해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과정에서 숨진 전사자를 향해 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미군 병사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AP통신은 올해 2월 이후 이란의 직접적인 공격으로 미군 병사가 사망한 첫 사례라고 보도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며 “미국 대통령의 서명이 가치도, 효력도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18일(현지 시간) X를 통해 “7월 17일 중부사령부와 연합군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맞서 방어하는 과정에서 요르단에 주둔 중이던 미군 2명이 사망했고 1명은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밖에 4명의 미군이 부상을 입고 요르단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경미한 부상으로 판단돼 곧 퇴원했다”며 “(전사자들의) 가족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24시간이 지날 때까지 전사자들의 신원을 포함한 추가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을 향한 공습에서 시작된 이번 전쟁에서 미군 병사가 이란군의 직접적인 공격으로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2월 29일 전쟁 발발 이후 발생한 미군 사망자는 16명으로 늘었다.

AP통신은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군 사망 소식이 발표되기 직전 이란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이 이란을 계속 공격한다면 ‘잊을 수 없는 교훈을 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메네이는 또 ‘(미국이) 이란 뿐만 아니라 지역 내 이란의 무장 대리 세력, 즉 ‘저항의 축’으로부터도 교훈을 얻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의 협상을 주도해왔던 이란 측 협상대표도 MOU에 대한 의무 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합의 내용을 위반했으며, 이란 역시 더 이상 합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란의 MOU 파기 선언 직후 미군은 곧바로 보복에 나섰다. 중부사령부는 미군의 사망 소식을 전한 지 5시간여 만에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오늘 미군은 총사령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에 대한 새로운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번 공습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들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더욱 약화시키고, 어젯밤 요르단에서 미군을 공격한 이란 혁명수비대를 신속하게 처벌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의 서로를 향한 공습은 이달 7일 이란 측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한 이후 거세지고 있다. 미국은 이날까지 8일 연속으로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이란 군사시설에 공습을 가했다. 이란도 이에 맞서 요르단과 카타르,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미국의 동맹인 다른 중동 국가의 미군 기지 등에 공격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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