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란 듯… 中, 6세대 전투기 ‘J-36’ 슬쩍 공개

8 hours ago 2

美 F-22와 ‘각진 노즐’ 외형 유사
차세대 전투기 발전 역량 과시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중국 최신 전투기 J-36의 비행 사진. 사진 출처 중국 소셜미디어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중국 최신 전투기 J-36의 비행 사진. 사진 출처 중국 소셜미디어
중국이 개발 중인 최신식 전투기가 기존보다 기능이 크게 개선된 모습으로 다시 포착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전했다. 중국이 차세대 전투기 발전 역량을 미국 등에 과시하기 위해 아직 시험 운용 중인 전투기를 일부러 공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중화권 소셜미디어에는 신형 6세대 전투기인 ‘J-36’이 상공을 날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돌고 있다. 사진에서 J-36엔 꼬리 수평 날개가 없고, 3개의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처음 공개됐을 때와 비교했을 때 배기·분출 장치인 첫 번째 노즐이 오목한 모양에서 각진 형태로 바뀐 두 번째 시제기로 추정된다고 SCMP는 전했다. 이런 형태는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와 유사하다. 각진 노즐은 특정 비행 단계에서 안정성과 기동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서 J-36은 기체 위쪽에 1개, 아래쪽에 2개의 공기 흡입구를 갖춘 삼중 엔진 구조다. SCMP는 “불과 10개월 만에 시제기에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고, 이는 실제 양산을 위한 연구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J-36은 중국 군용기 제작사 청두항공기공업그룹(CAC)이 제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 4월 초 지면과 가까이 비행 중인 J-36의 모습이 포착됐고, 6월에는 CAC의 쓰촨성 공장 활주로에 서 있는 모습이 정면에서 찍혔다. 당시 총 3개의 무장창에 공대공 미사일 12발을 탑재할 수 있을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각각 4∼6발의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미국의 F-22, F-35 전투기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

중국은 J-36과 비슷하거나 성능이 더 뛰어난 또 다른 6세대 전투기 J-50도 개발 중이다. SCMP는 “J-36, J-50은 이르면 2031년 1월 실전에 투입될 수 있고, 미국의 6세대 전투기보다 수년 앞당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2014년부터 6세대 전투기를 개발했지만, 비용 문제로 지난해 7월 관련 사업을 일시 중단했다. 하지만 올 3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보잉이 차세대 전투기인 F-47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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