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핵시설 ‘환기구’에 폭탄?…“시설에서 가장 취약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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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 포르도의 지하 핵시설 환기구를 타격하기 위해 폭탄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이며,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에 대한 공습이 이루어졌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공습 이후 환기구에 여러 개의 관통 구멍이 발견되었고, 입구 터널도 흙으로 메워진 모습이 관측됐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공습에 대비해 내부 시설을 보호하려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미국은 환기구의 구조적 취약점을 노린 공격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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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 시각) 미국의 공습으로 파괴된 이란 포르도 농축시설 위성사진. 산등성이에 벙커버스터가 뚫고 들어간 6개의 구멍이 분화구 처럼 남아있다. [사진 출처 = AP 연합뉴스]

22일(현지 시각) 미국의 공습으로 파괴된 이란 포르도 농축시설 위성사진. 산등성이에 벙커버스터가 뚫고 들어간 6개의 구멍이 분화구 처럼 남아있다. [사진 출처 = AP 연합뉴스]

미국이 지하 깊은 곳에 있는 이란의 핵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환기구에 폭탄을 떨어뜨렸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위성사진을 분석, 미군이 이란 포르도의 지하 핵시설 환기구로 보이는 두 구조물을 정밀 타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위성 기업 막사 테크놀로지가 공습 다음날에 촬영한 포르도 핵시설 사진에는 미군이 투하한 벙커버스터(GBU-57) 폭탄이 관통한 것으로 보이는 구멍 6개가 보인다. 분화구 모양의 이 구멍들은 2곳에 3개씩 모여 있다.

지난 2009년 폭탄이 떨어진 같은 장소를 촬영한 사진을 보면, 이 일대는 원래 환기구로 보이는 구조물이 있던 장소다. 해당 환기구는 지난 2009년 위성사진에서 처음 확인된 뒤 2011년 이후에는 더 이상 관측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 구조물이 발전소 건설 당시 사용된 뒤 현재는 매립된 환기구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핵 전문가인 마크 피츠패트릭은 “환기구를 타격하는 건 말이 된다”며 “환기구가 이미 두꺼운 암석을 관통해 구조적 취약점이 있다”고 전했다. 또 핵위협방지구상(NTI) 스콧 로커는 “환기구가 시설에서 가장 취약한 지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이란 포르도 핵시설의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20일 이란 포르도 핵시설의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막사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공습 후 위성 사진에는 시설 주변에 파편이 흩어져 있지만, 지원 건물들은 비교적 온전한 모습이었다. 조셉 로저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관계자는 “미국이 환기구의 구조적 취약점에 대한 정보를 확인했을 것”이라며 “핵심 목표는 지하 구조물을 어떻게 파괴하느냐 였고, 다른 지원 시설을 공격해 (시설을) 마비시키려는 의도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시설 입구 터널이 흙으로 메워진 모습이 관측됐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공습에 대비, 내부 시설을 보호하려고 한 조치였을 것으로 봤다. 위성 사진을 보면 미국 공습이 있기 3일 전부터 입구 터널 근처에서 비정상적인 활동이 포착됐다. 공습 3일 전인 지난 19일, 터널 입구 근처에서는 화물트럭 16대가 보였다. 또 20일에는 트럭들이 북서쪽으로 이동한다거나 불도저들이 터널 입구 근처에서 작업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공습 이후 촬영된 사진을 보면 더 많은 흙이 발견됐다.

앞서 미국은 전날 스텔스 B-2 폭격기로 벙커버스터 폭탄을 날라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등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을 공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농축 시설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지만, 미국과 이스라엘 군 당국은 “시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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