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핵심 미사일을 대량 사용하면서 무기 재고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 다른 잠재적 적국에 대응할 능력까지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CNN은 4일(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 고위 지휘관들이 일부 핵심 무기 재고가 “위험할 정도로 낮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전쟁 전 보유량을 기준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미사일의 약 80%,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절반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추산됐다. 전쟁 전 미국은 최신형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약 2200기와 사드 요격미사일 452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공격용 미사일 재고도 빠르게 줄었다. 미 육군의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와 정밀타격미사일(PrSM)은 사실상 모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도 재고의 절반 가까이를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방부가 매달 공급받는 물량은 토마호크 약 15기, 패트리엇 약 20기에 그치는 것으로 추산됐다.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사드 재고를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3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발간한 보고서에서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약 65%가 소진됐고, 사드 재고도 전쟁 시작 당시보다 최소 38% 줄었다고 분석했다.무기 부족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보류하기 전 열린 고위급 회의에서도 논의됐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2명은 군 수뇌부가 수주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트리엇 등 방어용 무기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다고 보고해 왔다고 전했다. 미 언론들은 이 같은 경고가 추가 공습 보류에 영향을 미친 배경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미국산 방공체계에 의존하는 걸프 국가들도 미군의 요격미사일 부족으로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응할 능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백악관과 국방부는 대통령의 전략적 목표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무기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美, 이란전서 사드 80% 소진…北·中·러 억지력 약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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